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루 앞둔 25일 오전 서울 노원구청 보건소에 마련된 코로나19 접종센터로 관계자가 코로나19 백신을 이송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루 앞둔 25일 오전 서울 노원구청 보건소에 마련된 코로나19 접종센터로 관계자가 코로나19 백신을 이송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현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백신 접종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내일(26일) 오전 9시부터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대상은 요양병원·시설 등의 만 65세 미만 입소·종사자들이다. 이에 질병관리청(질병청)은 지난 24일 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 백신 접종 전과 후에 지켜야할 주의사항을 발표했다.

먼저 백신 접종 후 가장 주의해야 할 알레르기 반응은 아낙필락시스다. 코로나19 백신은 항체를 유도하는 성분을 보호하기 위해, 'PEG' 등의 성분을 사용한다. 해당 성분에 의해 아낙필락시스 알레르기가 생길 수 있다. 이 성분은 치약, 대장 내시경용 장 세척제 등 일상생활에서 많이 쓰인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아낙필락시스 증상이 발생한다 해도, 즉시 치료하면 별다른 문제 없이 회복된다. 다만 진단과 치료가 늦어지면 치명적일 가능성이 있어 신속한 초기 대응이 중요하다.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의 ‘보건의료인용 코로나19 예방접종 안내’에 따르면, 대표적인 아낙필락시스 의심 증상으로는 예방접종 직후 기도가 붓거나 쉰 목소리가 나는 기도 증상, 숨이 가쁘거나 지속적인 기침이 나는 증상 그리고 쇼크 징후·부정맥·저혈압으로 인한 실신 등의 순환기 증상이 하나 이상 나타날 때 의심할 수 있다.  가려움증이나 홍조, 두드러기, 혈관 부종 등 피부나 점막의 변화가 동반되기도 한다.

이같은 증상은 일반적으로 접종 수분 이내에 갑작스럽게 나타나며 빠르게 진행된다. 처음엔 국소적인 이상 반응이더라도 증상이 나빠질 수 있어 면밀한 관찰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접종 후 15분 이내에 발생하는 아나필락시스는 피부의 가려움이나 눈과 얼굴의 부기, 전신 발진이 동반된다. 호흡 역시 거칠거나 기침이 계속 나고 머리를 아래로 하거나 눕는 것만으로는 좋아지지 않는다.

안내서는 "특히 인지 장애가 있는 장기요양시설 거주자, 신경질환자 등 소통 장애가 있는 분들은 증상 인식이 어려울 수 있으므로 관련 징후를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방 접종 전 주의사항

먼저 접종 대상자는 언제, 어디서 접종할지 다시 한번 확인해야 한다. 만약 37.5도 이상 열이 나거나 기침, 인후통 등 코로나19로 의심할 만한 증상이 있다면 접종기관에 알린 뒤 접종을 연기하고 일정을 새로 잡는 게 좋다.

방문 접종 대상자를 제외한 대부분은 정해진 날짜에 맞춰 예방접종센터나 의료기관을 찾게 된다. 접종자는 반드시 마스크를 써야 하며 체온을 측정한 뒤, 의료진의 안내에 따라 예진표를 작성해야 한다.

예진표에서는 '접종 대상자에 대한 확인 사항' 부분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평소와 달리 오늘 아픈 곳이 있는지, 과거 코로나19에 감염된 적이 있는지 반드시 작성해야 한다. 최근 14일 이내 다른 백신 종류를 맞은 적이 있다면 그 역시 표시해야 한다.

아낙필락시스 알레르기 반응을 경험한 적이 있다면 접종을 받아서는 안된다. 또 이번 코로나19 백신은 1차, 2차로 나뉘어 접종을 하는데, 1차 접종 후에 아낙필락시스 알레르기 반응 등이 나타날 경우 2차 접종은 받지 말거나 연기해야 한다.

추가로 임산부, 소아청소년 등은 백신 안전성 및 유효성에 대한 임상연구 결과가 나올 때 까지 접종이 권장되지 않는다.

아울러 코로나19 백신별 1차, 2차 예방접종 간격을 준수해야 한다. 두 차례 접종 시, 반드시 동일한 백신을 맞아야 한다. 백신별 접종 간격은 아스트라제네카 8~12주, 화이자 3주다.

 

예방 접종 후 주의사항

접종을 마친 모든 사람은 최소 15분에서 최대 30분간 해당 접종 기관에 머물러야 한다. 이상반응 여부를 관찰하기 위해서다. 이후 귀가 후에도 적어도 3시간 이상 주의깊게 몸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

접종 부위는 청결하게 유지해야 한다. 또, 최초 접종 후 3일 동안은 고열, 두통 등 평소와 다른 신체 반응이 나타나는지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 만약 해당 증세 등 이상반응이 발생 시 즉시 의사 진료를 받아야 한다.

추진단은 "귀가 후에도 적어도 3시간 이상 주의 깊게 이상 반응 발생 여부를 관찰해야 한다"며 "어르신은 접종 후 증상이 발생했을 때 도움받을 수 있도록 혼자 있지 말고 다른 사람이 함께 있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발열(몸살기운), 두통 등 이상반응은 대부분 3일 이내 소멸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접종부위의 통증이나 부기, 발적 등의 국소반응이나 발열, 피로감, 두통, 근육통, 메스꺼움, 구토 등의 전신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 같은 반응은 대부분 3일 이내 증상이 사라진다.

하지만 3일 이상 반응이 지속될 경우 즉시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아울러 두드러기나 발진, 얼굴이나 손의 부기 등 알레르기 반응이나 39도 이상의 고열이 발생하면, 의료기간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이 일상생활에 지장이 될 정도로 심해졌을 때 역시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특히 아나필락시스와 같은 심한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면 즉시 119에 신고하거나 가까운 응급실을 방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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