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차례 TV토론 후 17일 최종 후보 선출 

서울시장 후보인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와 열린민주당 김진애 후보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단일화 방안 발표 기자회견에서 주먹을 맞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서울시장 후보인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와 열린민주당 김진애 후보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단일화 방안 발표 기자회견에서 주먹을 맞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이 9일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단일화에 합의했다. 

양측 단일화 대표인 김종민 민주당 최고위원과 강민정 열린민주당 원내대표는 9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는 17일 최종 단일 후보를 선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영선 민주당 후보와 김진애 열린민주당 후보는 단일화를 위해 정책과 서울에 대한 비전 등에 대한 TV토론을 11일과 15일 두차례 진행하기로 했다. 다만 11일에 박 후보의 관훈토론이 예정돼 있어 토론 일정은 조정될 수 있다. 

또 16일과 17일 민주당 권리당원과 열린민주당 의결 당원 전원이 참여하는 당원 투표 결과 50%, 무작위로 뽑는 서울시민 투표 결과 50%를 각각 반영하는 여론조사도 진행한다. 
이에 대해 강민정 원내대표는 "서울시장 후보는 서울시민의 마음을 얻어야 하고 그 저에 더불어민주당, 열린민주당 지지자 모두의 마음을 얻어야 한다. 때문에 당원 규모 관계없이 전 당원 투표를 표결 결과에 반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일대 일 스탠딩 자유토론 방식은 선거 단일화를 위한 경선 과정에서 도입된 적이 없고, 두 후보가 모두 여성인 적도 없었다"며 "토론을 통해 서울의 비전에 대해 유권자들이 서울시에 대한 의미를 얻을 수도 있지만 색다른 재미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특히 양당 통합에 관련한 질의에 김종민 최고위원은 "단일화와 연계해 당대당 통합을 논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양당이 이야기 했고 재보궐선거 이후에 차분히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선 민주당 후보는 "단일화는 결과만큼 과정도 중요하다. 앞서 조정훈 시대전환 후보와 단일화를 통해 비전을 풍성하게 만들 수 있었다"며 "코로나19 위기를 빨리 종식하고 힘들게 버티는 소상공인, 자영업자, 청년들에게 희망을 주는 선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선거는 서울의 미래를 위해 진심으로 몰두할 후보를 선택하느냐, 아니면 서울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후보를 선택하느냐로 갈릴 것"이라며 "김진애 후보와 제가 서로에게 의지하고 기대면서 박영선의 서울과 김진애의 서울을 뜨겁게 융합시키겠다"고 말했다. 

김진애 열린민주당 후보는 "박 후보와 제가 펼칠 토론과 평가는 역사에 남을 명장면이 되길 기대한다"며 "스탠딩 토론, 자유주제, 주도권 토론으로 본인의 역량과 의지, 공약을 내놓고 뜨겁게 토론하는 모습은 서울시민 뿐 아니라 여성 후배들에게도 큰 용기를 줄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이어 "제가 인지도가 상당히 낮은 것을 잘 알고 있지만, 여러분들이 선거에서 기대하는 것은 항상 이변이고 선거를 통해서 기적을 기대한 것을 제가 잘 안다"며 "비록 부족한 점이 많지만 이변과 기적을 만들어서 서울시 변화에 대한 새로운 희망을 일깨우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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