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변창흠 주도로 2.4주택공급대책 관련 입법 기초작업까지는 마무리해야” 당부

[폴리뉴스 정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변창흠 국토교통부장관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 3기 신도시 토지 투기의혹 사건과 관련해 사의를 표명하자 이를 수용하면서 2.4 부동산대책 기초작업 마무리까지는 마무리해 달라고 주문했다.

정만호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변창흠 국토부 장관이 오늘 문 대통령에게 사의를 밝혔다”고 변 장관의 사의표명 소식을 전했다. 변 장관은 앞서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LH 사태와 관련해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다”며 “(청와대의) 결정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나타낸바 있다. 

변 장관의 사의표명에 문 대통령은 “책임지는 모습을 보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사의를 수용하고 “다만, 2.4 대책의 차질 없는 추진이 매우 중요하다. 변창흠 장관 주도로 추진한 공공주도형 주택공급 대책과 관련된 입법의 기초 작업까지는 마무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고 정 수석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변 장관의 즉각적인 사표 수리보다는 2.4부동산 대책 추진을 위한 입법 작업까지는 장관직을 수행하도록 한 것이다. 변 장관은 이날 오후 김상조 정책실장에게 사의를 표명했고 이를 유영민 비서실장을 통해 문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변 장관은 자신이 LH 사장으로 재임하던 시절에 직원들이 토지 투기 행각을 벌인 것으로 드러나 책임론에 휩싸였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전날 1차 정부합동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변 장관은 책임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그의 거취에 대해) 심사숙고하겠다”고 사퇴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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