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결제시 간편결제 이용 42%… 핀테크 간편결제가 62%
신용카드 결제액 16년 만에 감소

신용카드 결제. <사진=연합뉴스>
▲ 신용카드 결제. <사진=연합뉴스>


[연합뉴스] 지난해 4분기를 기준으로 국내 지급결제에서 10건 중 4건은 비대면 결제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내 지급결제 동향 통계에 따르면 작년 일평균 비대면 결제 규모는 8천490억원(잠정치)으로, 1년 전보다 16.9% 늘었다.

비대면 결제 규모는 온라인 쇼핑몰 결제 같은 비대면 거래뿐만 아니라, 거래 현장에서 단말기 접촉 없이 모바일 기기 등으로 한 결제까지 포함한다.

전체 결제 중 비대면 결제 비중은 2019년 1분기 32.3%에서 작년 1분기 36.4%, 4분기 39.6% 등으로 계속해서 커졌다.

반면 지난해 대면 결제 규모는 1조3천980억으로, 1년 전보다 5.6% 줄었다.

접근 기기별로 봤을 때 스마트폰 같은 모바일 기기를 이용한 결제 규모는 16.4% 급증했으나 실물 카드 이용 결제 규모는 7.4% 감소했다.

이는 대면 결제도 결제 단말기에 실물 카드 대신 모바일 기기를 접촉하는 경우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비대면 결제(일평균 1.0조원)할 때 간편결제서비스를 이용하는 비중은 작년 4분기에 41.5%를 차지했다. 2019년 1분기(34.2%)보다 7.3%포인트 늘었다.

간편결제서비스 중 핀테크(금융기술) 기업 제공 서비스 이용 비중은 2019년 1분기 53.4%에서 작년 4분기 61.7%로 확대됐다.

전체 카드 이용 규모(일평균 2조5천억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소비가 위축되면서 1년 전보다 0.6% 증가하는 데 그쳤다. 5∼6%에 달하던 2017∼2019년 증가 폭보다 크게 둔화했다.

이 중 신용카드(-0.3%, 1조9천610억원)는 사용 규모가 감소로 전환했다. 과거 신용카드 사용액이 전년 대비 줄어든 것은 1998년(-9.1%), 2003년(-22.2%), 2004년(-26.8%) 세 차례밖에 없다.

이에 비해 체크카드(+1.5%, 5천400억원)는 증가세가 둔화했다. 선불카드 결제액(170억원)은 긴급재난지원금 사용 등으로 590.8%나 늘었다.

지난해 개인의 신용카드 소비 유형을 보면 전자상거래(+24.2%), 자동차(+20.6%), 가구·가전(+6.3%) 등의 업종은 이용 규모가 늘었으나 여행(-66.0%), 교육(-17.1%), 음식점(-14.3%) 등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5.4%)을 제외한 모든 지역의 이용 규모가 줄었다. 이는 온라인 쇼핑몰 등 대형 전자상거래 업체가 대부분 수도권에 있기 때문인데, 이를 제외하면 수도권 카드 사용액도 0.6% 줄었다.

작년 어음·수표 결제금액은 하루 평균 18조2천억원으로, 1년 사이 5.6% 늘었다.

소액결제망을 통한 계좌이체 규모는 일평균 72조8천억원으로, 17.8%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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