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김종인, 단일화 최대 걸림돌…최악의 적폐 정치"

국민의힘 정양석 사무총장(오른쪽)과 국민의당 이태규 사무총장이 17일 국회에서 비공개로 열린 오세훈-안철수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실무협상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국민의힘 정양석 사무총장(오른쪽)과 국민의당 이태규 사무총장이 17일 국회에서 비공개로 열린 오세훈-안철수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실무협상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연합뉴스]  야권의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협상이 난항을 겪는 가운데 장외 신경전이 달아오르고 있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서로를 "토론도 못 하는 사람" "(오세훈) 후보 뒤 상왕"이라며 감정 싸움을 벌인 뒤끝이 개운하게 정리되지 않는 모습이다.

국민의당 안혜진 대변인은 17일 YTN 라디오에서 "(김 위원장이) 안 후보를 집중적으로 때리니 세간에는 민주당에서 보낸 엑스맨이 아니냐고 의구심을 표하는 분도 계신다. (안 후보가) 참다못해 '상왕'이란 은유적 표현을 썼다"고 말했다.

이에 오세훈 후보 캠프의 이준석 뉴미디어본부장은 안 후보를 겨냥, "2018년 단일화 거부하면서 서울시장에 출마했던 분이 야권 전체로 봐서는 A급 엑스맨에 가깝다"며 "김 위원장은 당 대표 입장에서 할 말을 했다"고 맞받았다.

<strong></div>발언하는 김종인 중앙선거대책위원장<사진=연합뉴스></strong>
발언하는 김종인 중앙선거대책위원장<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내부에서 김 위원장을 겨냥한 비난이 제기되기도 했다.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은 김 위원장을 향해 "단일화 최대 걸림돌"이라며 "안 후보에게 욕설에 가까운 저주를 하며 감정 싸움을 조장했다"고 했다.

이어 "상대를 죽여서 내가 사는 방식의 정치는 최악의 구태정치이자 적폐 정치"라며 "초박빙이다. 차라리 '가위 바위 보'라도 하자"고 덧붙였다.

'그만 싸우라'는 훈수는 정작 당밖에서 나왔다.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SNS에서 "(만화 아기공룡 둘리 속) 희동이와 둘리는 앙숙처럼 싸워도 '케미(케미스트리·궁합)'는 맞았다"며 "투표용지 인쇄 전까지 치킨게임을 하는 것은 두 후보 모두에게 이롭지 않다"고 지적했다.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는 "두 후보는 서로 비난하지 말고 힘을 모아 단일화의 대장정에 함께해야 한다"고 말했다.

17일 오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매일경제 창간 55주년 제30차 국민보고대회에서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왼쪽)과 국민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가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17일 오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매일경제 창간 55주년 제30차 국민보고대회에서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왼쪽)과 국민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가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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