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조직 그대로 유지’ 의견은 8.3%에 불과, 이념성향에 따른 의견 차이 거의 없어

[출처=미디어리서치, 단위 :%]
▲ [출처=미디어리서치, 단위 :%]

[폴리뉴스 정찬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 3기 신도시 토지 투기 의혹 사건과 관련 향후 LH 조직에 대해 국민 절반 가까이가 공공기관인 LH를 해체하고 정부부처 조직인 주택부·주택청으로 개편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폴리뉴스> 의뢰로 여론조사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7일 실시한 조사에서 ‘향후 LH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물었더니 ‘LH를 해체하고 주택부나 주택청으로 조직을 개편해야 한다’는 응답이 47.7%로 절반에 가까웠다. 다음으로 ‘LH 통합 이전인 한국토지공사와 대한주택공사로 분리해야 한다’는 의견도 32.4%로 높게 집계됐다.

‘현재처럼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은 8.3%에 불과했다(잘 모름 11.7%). 국민의 90.1%가 기존의 LH조직으로는 임직원의 부동산 투기가 계속될 것이라는 인식하에 조직을 해체하거나 쪼개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이다.

조직 해체 의견은 남성(주택부·주택청으로 개편 53.1% 대 토공·주공 분리 28.6%)에서 여성(42.4% 대 36.1%)보다 조직 해체 후 정부부처로 개편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고 여성은 LH 통합조직 출범 전 상태로 복귀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연령별로는 주택부나 주택청으로 조직을 개편해야 한다고 의견은 30대(54.9%), 40대(53.1%), 60대(52.7%), 50대(52.2%) 등에서 50%대로 높았고 18~20대(39.6%)와 70대 이상(40.0%)에서는 타 연령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다. 토지공사와 주택공사로 분리해야 한다는 의견은 70대 이상(37.3%)로 가장 높았고 20대(35.8%)와 50대(34.5%)에서도 상대적으로 높게 조사됐다.

권역별로 주택부나 주택청으로 조직을 개편해야 한다고 답변은 서울(55.8%)과 인천/경기(52.5%)에서 높았고 부산/울산/경남(39.1%)과 광주/전남/전북(38.5%)에서 가장 낮았다. 토지공사와 주택공사 분리 의견은 대구/경북(38.7%)과 광주/전남/전북(38.5%)에서 타 지역에 비해 높았다. LH조직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은 부산/울산/경남(17.2%)에서 높게 집계됐다.

이념성향별로 주택부나 주택청으로의 조직개편에 대해 진보층(55.0%), 중도층(50.0%), 보수층(48.8%) 모두 가장 높았다. 토지공사와 주택공사로 분리해야 한다는 의견 또한 중도층(32.1%), 진보층(30.3%), 보수층(28.9%)이 모두 비슷했다. LH 조직개편에 대해 이념성향에 따른 차이가 거의 없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7일 전국 거주 18세 이상 남녀 501명을 대상으로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무선 100%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됐다. 통계보정은 2021년 0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림가중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응답률은 3.57%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38%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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