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정 경험 풍부한 점 내세우며 인물 경쟁력 강화
25일 밤 0시부터 발빠르게 선거 행보 펼쳐

야권 서울시장 보궐선거 단일후보로 선출된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23일 국회 소통관에서 소감을 밝힌 뒤 주먹을 불끈 쥐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
▲ 야권 서울시장 보궐선거 단일후보로 선출된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23일 국회 소통관에서 소감을 밝힌 뒤 주먹을 불끈 쥐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

[폴리뉴스 이승은 기자] 야권 최종 단일후보로 선출된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오는 25일 부터 본격적으로 선거 유세 행보를 펼칠 예정이다. 오 후보는 이날 밤 12시 서울 성동구의 메트로 군자 차량기지 현장을 방문해 차량 방역을 돕고 관계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오 후보 캠프 공보단장인 이창근 국민의힘 하남시 당협위원장은 24일 <폴리뉴스>와 통화에서 캠페인의 전반적인 전략에 대해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비전과 정책으로 승부하겠다"며 "그리고 보다 많은 시민들을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오 후보는 시민 속으로 들어가 보다 많은 시민들을 만날 것이라는 포부를 드러냈다고 이 위원장이 말했다. 

오 후보는 '첫날부터 능숙하게'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이번 보선 선거 행보를 펼쳐왔다. 그는 33, 34대 서울시장을 역임하며 시정 경험이 풍부하다는 것이 강점이다. 오 후보는 지난 1월 22일 폴리뉴스와 인터뷰에서 시정 경험을 내세우며 "이번 4월 보궐선거 통해 당선된 시장이 일할 수 있는 시간은 1년 채 되지 않는다"며 "1년짜리 인턴 시장, 초보 시장의 시행착오와 정책 실험을 기다려줄 여유가 없다"고 말했다. 

오 후보의 주요 공약으로는 ▲소득 없는 1세대 1주택 재산세 감면 ▲스피드 주택공급 36만호 ▲비강남권의 상업지역 확대 ▲제2종 주거지역 7층 제한 폐지 ▲안심소득제도 도입 등이다. 

오 후보는 특히 서울시민 삶의 질, 생활의 질에 맞춰서 공약을 내놨다고 강조했다. 그의 1호 공약은 '1인 가구'를 겨냥한 정책들을 내세웠다. 오 후보는 '안전', '질병', '빈곤', '외로움', '주거' 등 다섯 가지를 1인 가구가 안고 있는 5대 문제로 규정하고 강력한 실행력을 확보하기 위해 '1인 가구 보호특별대책본부'를 설치해 연령별 맞춤형 대책 마련을 약속해왔다. 

또한 그는 이번 보선에서 부동산 정책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만큼, 주택 공급 확대에 힘쓰겠다며 '스피드 주택공급 36만호'를 내세웠다. 

지난달 9일 오 후보는 "빠르게 주택 공급을 하기 위해선 그 주체가 민간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간과 공공 물량을 통틀어 서울에 신규주택 36만 가구를 공급하겠다며, 이외에도 재개발, 재건축 18만5000호, 상생주택 7만호 등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제 2종 일반주거지역 고도제한 폐지를 포함한 규제 정비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서울 시장 재직 당시 도입했던 장기전세주택을 민간토지 임차형 공공 상생주택으로 개선해 5년 내 7만가구를 공급하겠다는 것이다. 

오 후보는 야권 후보 가운데 가장 늦게 출사표를 던졌지만 여론조사 상에서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제치고 지지율 1위를 찍고 결국 야권 최종 단일후보로 선출됐다. 자신의 약점이었던 '무상급식 주민 투표로 인한 중도 사퇴'에 대해서도 재차 사과하며 비판 여론을 정면 돌파함과 동시에 서울시 공동운영을 제안하면서 중도층 잡기에도 성공했다고 풀이된다. 

한편, 안철수 대표와 무소속 금태섭 전 의원이 오 후보의 지원 유세를 펼친다. 안 대표는 단일화 경선 이후 빠른 후보 사퇴와 야권 단일후보인 오 후보 지원을 약속해왔다. 안 대표는 국민의힘 의원총회 자리에 당의 상징색인 붉은색 넥타이를 매고 참석해 "야권 승리를 위해 제가 도움이 되는 어떤 일도 마다하지 않겠다"며 "이번 선거기간 동안 저는 정부,여당의 험한 공격을 막아내고 받아치는 날카로운 창과 방패가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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