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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4.7 보선 현장] 박영선 '정치적 고향' 구로서 출정식..."일하는 시장 뽑아야"

국회의원 시절 지역구 구로에서 유세 출정식 열어 
이낙연·우상호·설훈·송영길 등 민주당 의원 30여명 총 출동
"고3 수험생 코로나19 백신 접종 정부에 공식 제안 할 것"

"이번 선거는 서울 미래 100년의 좌표를 찍는 선거입니다. 코로나19 방역 성공과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일하는 시장, 민생 시장을 뽑는 선거지, 서울을 후퇴시킬 시장을 뽑는 선거는 절대 아닙니다."

4.7 서울특별시장 보궐선거 공식 선거 운동 첫날인 25일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서울 구로구를 찾아 유세 출정식을 열었다. 박 후보는 이날 '달려라 써니' 유세 노래에 맞춰 '기호 1'과 '서울시 대전환, 합니다 박영선'이 적힌 파란색 점퍼를 입고 시민들의 환호를 받으며 등장했다. 그는 '서울시 최초 여성 시장'과 '서울의 미래'를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출정식이 열린 서울 구로디지털단지 지플러스타워 앞 광장 유세 차량 주변에는 박 후보가 합류하기 전부터 선거 캠프 관계자와 취재진, 지지자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박 후보의 지지자들은 유세 차량 위에 오른 유세본부장 서영교 의원의 선창에 따라 '사랑합니다, 박영선'을 큰 목소리로 외치며 엄지 손가락을 흔들며 분위기를 띄웠다. 또 서 의원은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유세가 진행되는 동안 시민들에게 거리두기를 부탁하기도 했다.  

박 후보측이 친환경적 유세 진행을 약속했던 만큼 이날 출정식장에도 서울시 공유자전거인 '따릉이'를 탄 '자전거 유세단'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자전거 유세단은 이번 선거 기간동안 자전거를 타고 다니며 박 후보를 홍보할 계획이다. 

여당 중진 의원 등 총출동...파란 물결 '세 과시'

이날 출정식에는 더불어민주당 중진 의원을 비롯한 초선 의원들까지 총출동해 본격적인 선거운동의 시작을 알렸다. 이낙연·안규백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을 비롯해 박 후보와 경쟁했던 우상호 의원,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 설훈·송영길·김진표·홍영표·장경태·오영환 의원 등 30여명이 참석해 서울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이들은 모두 민주당의 당색인 파란색 유세점퍼를 맞춰 입고 유세 차량 앞에서 엄지 손가락을 높이 들고 유세단과 함께 캠프 유세송과 구호를 외쳤다. 애초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던 김진애 열린민주당 전 의원은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낮 12시쯤 박 후보가 출정식장에 도착하자 지지자들은 한층 더 목소리를 높여 박 후보에게 환호했다. 시민들이 후보의 얼굴과 목소리를 더 가까이서 듣기 위해 무대 주변으로 몰리면서 대열이 잠시 무너지기도 했다. 

박 후보는 무대에 오르기 전 출정식에 참석한 민주당 의원들과 일일이 주먹 인사를 나눴다. 유세 차량 무대 위로 올라간 박 후보는 "정치적 고향 구로에서 발대식을 하게됐다"며 말문을 열었다. 박 후보는 앞서 17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비례대표로 입성한 뒤 18·19·20대까지 구로구에서만 내리 당선됐다. 박 후보는 출정식이 열리기 전 이날 오전에도 구로 신도림역 일대에서 출근길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박 후보는 "구로 주민들은 제가 지지율에서 뒤지고 있었지만 1주일 만에 BBK 진실을 찾을 수 있게 박영선을 뽑자고 외쳐주셨고 선택해주셨다"며 "구로구민들이 (저를) 선택해주셔서 BBK의혹을 밝힐 수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사찰 당하고 계좌를 추적 당하는 어려움을 겪고도 포기하지 않아 13년 만에 진실을 밝혔다"고 말했다. 

맞상대인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를 겨냥해서는 "코로나19 방역 성공과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일하는 시장, 민생 시장을 뽑는 선거지, 서울을 후퇴시킬 시장을 뽑는 선거는 절대 아니다"라며 "광화문 집회로 시민의 인내심을 시험하고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시민 안전을 위협하며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게 피눈물을 나게 했던 사람은 누구냐"며 지적했다.

부동산 문제에 대해서도 "부동산 문제 탓에 시민 여러분들이 여러가지로 가슴에 응어리가 지어있고 화도 많이 나셨다"며 "제가 서울시민의 화를 다 풀어드리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구로에서 초심으로 돌아가겠다. 서울시 대전환 구로에서 시작하겠다"며 "16년의 국회의원 경험, 중소기업벤처부 장관 경험을 모두 바쳐 서울시민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약속했다. 

함께 유세차에 오른 이낙연 선대위원장은 "어떤 사람은 서울시를 앞으로 끌고 가도 모자랄판에 10년전 이명박 시절로 돌아가고자 한다"며 "박영선은 내곡동에 땅이 없다. 해명할 때마다 말이 왔다갔다하는 거짓말을 한 적도 없다"고 힘줘 말했다. 

서울 시민 두명도 유세 차량에 올라 박 후보 지지를 전하기도 했다. 올해 처음 투표권을 행사한다는 서경대학교 김태훈 씨는 "박 후보의 공약 중 '아이디어 거래소'가 인상 깊었다"며 "전공이 소프트웨어학과인데 주변에 아이디어 있는 친구들이 많아도 창업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아이디어 거래소가 생기면 서울뿐 아니라 대한민국을 혁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포브스 '아시아 30세 이하 리더 30인' 중 한명으로 선정된 벤처기업인 곽태일 스마트팜 대표도 박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그는 박 후보의 중기부 장관 시절 불편 해소 사항을 전하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박영선의 서울선언1' "고3 화이자 백신 접종" 

이날 출정식에서 박영선 후보는 서울 선언 첫 번째로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들에게 화이자 백신 접종 시행을 약속하기도 했다. 

박 후보는 "고3 수험생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시기를 앞당기겠다"며 "학습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3분기 백신 접종대상자 중 고3 수험생들을 여름방학 기간 동안에 접종시킬 것을 제안한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고3 수험생 접종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커 백신이 아닌 화이자 백신으로 시행해야 한다고 했다. 아스트라제네커 백신은 사용 승인 기준이 만 18세 이상이라 고3 수험생 생일에 따라 접종에 혼선이 빚어질 수 있지만, 화이자 백신은 승인 기준이 만 16세 이상인만큼 접종이 바로 가능하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박 후보는 "2분기 화이자 백신 700만 도즈 물량과 3분기 추가 확보 물량이면 고3 수험생 모두에게 백신 접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시장으로서 가장 큰 임무가 백신 접종의 순조로운 진행과 집단면역 형성, 코로나19의 종식이다. 이를 통해 일상을 돌려드리는 것"이라면서 "문재인 정부와 협력해서 안정적으로 시정을 이끌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박 후보는 이날 출정식을 마치고 구로 먹자골목과 영등포 타임스퀘어로 이동해 시민들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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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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