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평가 59% 4%p↑ 취임 후 최고치, 부정평가 이유 부동산문제 3주째 1위

[폴리뉴스 정찬 기자] 한국갤럽은 3월 4주차(23·25일) 문재인 대통령 직무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은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고 부정평가는 60%선에 근접하면서 취임 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34%가 긍정 평가했고 59%는 부정 평가했으며 그 외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3%, 모름/응답거절 4%). 지난주 대비 직무 지지율은 3%포인트 하락, 부정평가는 4%포인트 상승했다.

이러한 조사결과는 지난해 12월부터 4개월 가까이 머물던 범위(긍정률 37~40%, 부정률 50~55%)를 벗어났다. 긍정률 34%는 취임 후 최저치, 부정률 59%는 취임 후 최고치다. 연령별 긍/부정률은 18~29세(이하 '20대') 30%/53%, 30대 38%/58%, 40대 49%/48%, 50대 31%/64%, 60대+ 26%/69%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73%가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국민의힘 지지층은 98%가 부정적이다. 무당(無黨)층에서도 부정률이 앞섰다(긍정 20%, 부정 64%). 정치성향별로 긍정평가는 진보층 66%, 중도층 27%, 보수층 12%다. 지난주 대비 성향 중도층 변화가 두드러진다(긍정률 36%→27%, 부정률 56%→65%).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 평가자에게 이유를 물은 결과(339명, 자유응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COVID-19, 이하 '코로나19') 대처'(27%), '전반적으로 잘한다'(9%), '서민 위한 노력',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이상 5%), '복지 확대', '정직함/솔직함/투명함'(이상 4%), '주관·소신 있다', '검찰 개혁', '기본에 충실/원칙대로 함/공정함', '위기 대응/상황 대처'(이상 3%) 순으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자는 이유로(593명, 자유응답) '부동산 정책'(34%),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8%), '공정하지 못함/내로남불', '전반적으로 부족하다'(이상 6%), '독단적/일방적/편파적', '코로나19 대처 미흡'(이상 4%), '인사(人事) 문제', '신뢰할 수 없음/비호감', '리더십 부족/무능하다'(이상 3%) 등을 지적했다.

부정평가 이유에서는 부동산 정책 관련 문제 지적 비중이 3주째 30% 넘게 차지한다. 기존 부동산 정책 불신에 겹친 LH 투기 의혹, 그리고 주택 공시가 현실화 여파로 추정된다. 특히, 전국에서 집값이 가장 많이 오른 서울에서의 변화가 크다. 서울의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지난주부터 30%를 밑돌고, 부정률은 60%대 중반에 달해 대구·경북 지역과 비슷하다.

이번 조사는 지난 23·25일 이틀 동안 전국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85%)와 유선전화(15)를 이용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이며 응답률은 16%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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