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4%p↓ 한 자릿수 지지율로 떨어져, 차기대선 ‘與후보 당선35%-野당선52%’

[폴리뉴스 정찬 기자] 한국갤럽은 4월 1주차(3/30~4/1)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결과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 지지율이 20%대에서 동률을 기록하며 선두 경쟁을 벌이는 양강 구도를 나타냈다고 2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다음번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 이재명 지사와 윤석열 전 총장이 각각 23%로 동률을 기록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7%로 10% 아래로 하락했고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4%), 홍준표 무소속 의원(2%),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1%) 순이었다.

이 지사와 윤 전 총장은 지난 3월 조사에서도 24% 동률을 기록한데 이어 이번 조사에서도 1%포인트 동반 하락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달 11%에서 4%포인트 하락하면서 안철수 대표와 오차범위 내 격차로 앞서며 3위를 기록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작년 7월까지 20%대 지지율로 선두였으나, 8월 이 지사가 급상승해 여권 인물 선두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그러나 올해 2월 이 지사는 재상승하고 이 전 대표 지지율은 급락하면서 격차가 커졌고 3월 들어선 윤 전 총장 급상승으로 이재명-윤석열 양강구도가 형성됐다.

윤 전 총장은 지난해 10월 하순 제21대 국회 첫 국정감사에서 추미애 법무부장관과 함께 주목받으며 11월 처음으로 선호도 10%를 넘었고, 검찰총장직 사퇴 직후인 지난달 24%까지 올랐다. 60대 이상, 성향 보수층, 대통령 부정 평가자, 현 정권 교체 희망자 등의 40% 안팎이 그를 답했다.

이 지사는 여성(17%)보다 남성(29%), 40대(41%) 등에서 두드러지며, 이 전 대표 광주·전라(24%)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통상 대선 후보는 당내 경선을 통해 선출하는데,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줄곧 이 전 대표가 이 지사에 10%포인트 이상 앞서다가 지난해 4분기 격차가 줄었고 올해 1월 조사에서 역전했다.

지난해 1월 이후 차기 정치 지도자 조사에서 한 번이라도 선호도 1.0% 이상 기록한 인물은 모두 14명이다. 야권 정치인 중에서는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 선호도가 가장 높았으나 총선 이후 급락했고(2020년 1~4월 평균 9%, 5~6월 1%), 안철수(2~5%)와 홍준표(1~3%)가 그나마 지난 대선 출마자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차기 대선 기대 ‘여당 후보 당선 35% vs 야당 후보 당선 52%’

현시점 유권자에게 내년 대통령선거 관련 두 주장 중 어느 쪽에 더 동의하는지 물은 결과 '현 정권 유지를 위해 여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 35%, '현 정권 교체를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 52%로 나타났다. 12%는 의견을 유보했다. 작년 8월 이후 매월 조사에서 정권 유지론은 최소, 교체론은 최다로 차이가 커졌다.

'여당 후보 당선(현 정권 유지론)' 의견은 성향 진보층(66%), 광주·전라(64%), 40대(51%) 등에서, '야당 후보 당선(정권 교체론)'은 성향 보수층(79%), 대구·경북(68%), 60대+(65%) 등에서 상대적으로 많았다. 작년 11월까지 양론 팽팽했던 성향 중도층은 12월부터 정권 교체 쪽으로 기울었다(11월 유지 46%, 교체 44% → 12월 36%, 52%).

이번 조사는 지난 3월 30일~4월 1일 사흘 동안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한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이며 응답률은 16%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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