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김태년 등 민주당 지도부 부산시장 후보 지원 총출동
유세 내내 ‘가덕도’ 외친 김영춘…“일 잘하는 김영춘 뽑아달라” 호소
세찬 비에도 거리 가득 메운 시민들…“부산 발전시킬 확실한 의지있는 후보”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부산시장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3일 부산대학교 앞에서 합동 유세를 가졌다. <사진=남가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부산시장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3일 부산대학교 앞에서 합동 유세를 가졌다. <사진=남가희 기자>

“김영춘! 김영춘! 김영춘!”

3일 부산대학교 앞에서 진행된 합동 유세는 절실한 마음으로 모인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후보의 지지자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비가 세차게 내렸음에 김영춘 후보를 응원하는 많은 시민들이 모였다. 이날 합동 유세에는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총출동해 김영춘 후보를 지원했다. 김 후보와 당 지도부는 유세 내내 ‘일 잘하는 시장, 김영춘’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유세는 개그맨 강성범 씨의 구호에 따라 “부산시는 파이팅! 김영춘은 파이팅! 투표하면 이긴다”라는 힘찬 외침과 함께 시작됐다.

강 씨의 흥겨운 사회가 진행되는 사이 김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상임선거대책위원장,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직무대행이 현장에 도착했다. 이들은 오후 5시 5분께 시민들을 만났다.

김 후보는 먼저 유세차에 올라 직접 김태년 직무대행과 이낙연 위원장을 소개하고 나섰다. 이에 김 직무대행과 이 위원장은 차례차례 유세차 위로 올라섰다.

김 후보는 “민주당은 이번 보궐선거는 안 해도 되는 선거인데 하게 만들어놓은 죄가 있다”면서 “그래서 여러분께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거듭 사과했다. 그러면서 “그 죄를 만회하기 위해서라도 우리 부산의 몰락하는 경제를 살려내 책임을 지겠다”고 약속했다. 이것이 집권 여당이 부산 시민을 책임지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부산을 확 살려 서울과도 당당하게 경쟁하는 도시로, 동북아의 싱가포르 같은 국제 경제도시로 만들어 청년들이 떠나지 않고 떠난 부산시민들도 돌아오게 만드는 그런 도시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이 꿈을 혼자 꾸는 것이 아니라 부산 시민 모두의 꿈이 될 수 있도록 현실로 만들어달라”면서 “이를 위해 7일 날 김영춘에게 투표해달라”고 촉구했다.

김 직무대행도 마이크를 잡았다. 김 직무대행은 “이번 선거는 1년을 10년처럼 쓸 수 있는 후보가 되어야 한다”며 “부산시장이 이런 일들을 잘하려면 대통령의 도움도 받고 중앙정부와 아낌없는 협력도 해야 1년 동안에 많은 일을 할 수 있다. 그런 후보가 김영춘”이라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당대표직무대행은 3일 '김영춘 후보는 부산의 미래 비전을 확실하게 실천해서 만들어낼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사진=남가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당대표직무대행은 3일 "김영춘 후보는 부산의 미래 비전을 확실하게 실천해서 만들어낼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사진=남가희 기자>


그는 “김영춘 후보는 본인이 설계해놓은 부산의 미래 비전을 확실하게 실천해서 만들어낼 사람”이라며 “옆에서 이야기를 들으면서 가슴이 뛰었다. 김영춘의 열정으로 우리 부산 시민들과 함께 세계에서 경쟁하는 동북아의 명실상부한 경제중심도시가 될 부산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길 수 있다. 투표하면 이긴다”며 “김영춘이 시장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우리 시민들께서 반드시 투표를 하고, 김영춘 조금이라도 지지해주시는 친구, 가족, 지인, 사돈에 팔촌에 전화해서 함께 손잡고 반드시 투표해달라”고 강조했다.

이낙연 위원장도 “제가 10번쯤 부산에 왔다”며 “올 때마다 조금씩 김영춘 지지가 올라가는 것을 느낀다. 이건 추세가 계속되면 당선될 수도 있겠다는 확신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분께서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이웃들께 ‘이긴다. 그러니까 마음 놓고 찍자’는 말씀을 꼭 해달라. 여러분이 찍으면 이긴다”며 “오늘 김영춘 후보가 여러분께 약속드린 모든 것, 저와 김태년 대표와 모든 동료의원들이 연대 보증인 이라는 마음으로 함께 책임지겠다. 함께하겠다”고 선언했다.

김영춘 후보와 민주당 지도부는 유세 끝에서 함께 손을 잡고 '부산갈매기'를 노래했다. <사진=남가희 기자>
▲ 김영춘 후보와 민주당 지도부는 유세 끝에서 함께 손을 잡고 '부산갈매기'를 노래했다. <사진=남가희 기자>

유세 내내 외친 ‘가덕도’…“부산의 마지막 구명줄이자 생존 수단”

이들은 유세 내내 ‘가덕도’를 외쳤다. 김 후보는 ‘가덕도 신공항’에 대해 “25년간 몰락만 거듭해온 우리 부산의 마지막 구명줄이자, 생존의 수단”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가덕도 신공항’이 쉽게 할 수 있는 것처럼 보여도, 인천공항을 짓는 데 15년이 걸렸다. 계획을 세우고 설계를 마치는 데만 5~6년 걸린다. 우리는 속도전으로 29년까지 완공 짓고 2030년 엑스포를 치러야 한다”며 “그러려면 다음 시장이 1년 2개월 동안 문재인 정부 남은 임기를 함께해 가덕도 신공항을 조기 착공하고 조기 완공의 시간표를 확실히 받아낼 여당 시장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도 “당장 급한 게 있다”며 “2029년에 가덕 신공항이 개항하면 부산에는 소재‧부품‧장비 산업이 커지게 된다”고 내다봤다. “소재‧부품‧장비 산업, 마이스 산업, 관광산업을 키우려면 가덕도 신공항이 빨리 추진되어야 하고, 가덕도 신공항이 되려면 김영춘을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비 내리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은 유세장을 찾아 김영춘 후보를 응원했다. <사진=남가희 기자>
▲ 비 내리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은 유세장을 찾아 김영춘 후보를 응원했다. <사진=남가희 기자>

거리 가득 메운 시민들…“부산 살릴 확실한 의지 있는 후보”

김 후보를 응원하는 시민들은 유세가 시작도 하기 전에 거리를 가득 메웠다. 이들은 김영춘 후보의 말에 열렬히 반응하며 화력을 지원했다.

시민들은 유세 중간 중간에 “확실하게 해버리자!”, “김영춘이 해낼 거라 믿는다”고 말하며 외치며 후보를 응원했다.

열렬히 ‘김영춘’을 외치던 한 청년 김 모 씨(31. 남)는 “집권 여당이기 때문에 앞으로 남은 임기 1년 동안 잘 이끌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씨는 ‘LH 사태’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그것은 민주당이 잘못한 것이라기보다 어떤 공무원들의 비리로 발생한 것”이라며 “집권 여당이 잘 해결해나가면 된다”고 답했다.

이모씨는(31. 남)은 “(이낙연 위원장과 김태년 직무대행이) 이렇게 서울에서까지 내려와서 지원을 해주셔서 너무 좋다”며 “이 기세를 몰아서 당선까지 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이번 정권에 대한 청년층의 분노가 높다는 지적에 대해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LH 사태 등을 부추긴 경향이 있다”면서도 “그런 부족한 부분들을 바로잡아나갈 수 있는 정부라는 생각에 지지한다”고 주장했다.

김영춘 후보를 보기 위해 직접 찾아왔다는 시민 권 모 씨(40.여)는 “부산을 발전시킬 수 있는 확실한 의지가 있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시민 김 모 씨(50.여)는 “언론이 제대로 역할만 했다면 지지율이 이렇게 낮게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며 “박형준에게도 조국처럼 해달라”고 말하며 언론의 공정한 역할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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