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민주당 정부 공과...정당히 평가해달라"
김태년 "국민 기대 부응하지 못하고 실망 안겨"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이 5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이 5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4.7 보궐선거를 이틀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이 부동산 문제와 보궐선거 원인 제공 등에 대해 "저희에게 기회를 주시길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읍소했다.

민주당은 5일 오전 국회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달라지는 민주당, 성찰, 변화하는 민주당의 모습 꼭 보여드리겠다"며 "더 책임지는 자세로 국민이 인정하는 민주당이 되기 위해 힘쓰겠다"고 호소했다. 

민주당의 이같은 호소는 처음이 아니다. 앞서 김종민 민주당 최고위원은 지난 달 29일 부동산 문제를 처음 사과했다. 이어 31일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이 대국민 사과를 했고, 이튿날인 이달 1일 김태년 당대표 직무대행이 대국민 성명을 발표하는 등 집값 폭등에 대해 머리를 숙였다.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 "민주당 정부에 공과가 있다"며 "그 공과를 정당하게 평가해주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민주당은 서민과 중산층을 돕고 사회적 약자를 먼저 생각하는 정당"이라며 "잘못도 있지만 그래도 잘못을 스스로 드러내고 그것을 고치는 정당은 민주당뿐이라고 감히 말씀 드린다"라고 했다.

김태년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도 "민주당은 성과도 많았지만 국민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점도 있었다"며 "특히 집값 폭등을 잡지 못해 많은 국민께 실망을 드렸다. 부동산 투기와 적폐 청산에도 미흡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 실생활에 가장 중요한 문제인 주거 안정을 달성하지 못한 점에 대한 분노와 질책을 달게 받겠다"면서 "다시 한번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라고 덧붙였다.

김종민 최고위원도 "이번 선거는 민주당 소속 시장의 잘못으로 치러지는 보궐선거"라며 "책임을 통감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부동산 폭등과 내부 비리를 막지 못한 것에 송구하다"라며 "고칠 건 고치고 개혁할 건 확실히 개혁하겠다"라고 말했다.

박성민 최고위원도 "보궐선거는 민주당 잘못으로 치러지는 선거"라며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 부족했고 실망시켰다"라고 사과했다. 양향자 최고위원도 "여러모로 부족한 점이 많았고 선거기간 동안 따끔한 회초리를 맞았다"라며 "정신 바짝 차리고 지적하는 부분 하나하나 살피고 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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