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공동선대위원장인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지난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세빛섬 인근 한강공원에서 열린 '시민과 함께 걷기' 행사에서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공동선대위원장인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지난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세빛섬 인근 한강공원에서 열린 '시민과 함께 걷기' 행사에서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연합뉴스] 서울시장과 부산시장을 새로 뽑는 4·7 재·보궐선거는 야권으로선 그야말로 생사의 갈림길이다.

야권에 이번 선거는 단순히 광역자치단체장 두 곳을 탈환한다는 의미를 넘어서서 내년 정권교체의 가능성을 가늠해 보는 마지막 시험대라 할 수 있다.

선거에 승리하면 국민의힘 등 야권은 2016년 20대 국회의원 총선부터 지난해 21대 총선까지 연패의 충격을 딛고 부활의 동력을 마련할 수 있다.

당장 내부적으론 권력 재편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가 비교적 큰 격차로 승리하면 국민의힘에 더욱 큰 힘이 실리면서 당밖의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견인해나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 과정에서 야권의 잠재적 대권 주자들이 국민적 관심을 받는 '컨벤션 효과'가 일어날 수 있다.

이재명 경기지사,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차기 주자로 돋보였던 여권에 비해 국민의힘은 유력한 주자가 없어 빛을 보지 못했던 터다.

그러나 서울과 부산 중 한 곳에서라도 패하거나 두 곳에서 모두 진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국민의힘은 강경 보수와 중도개혁 세력이 부닥치는 권력투쟁과 내홍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며 끝을 알 수 없는 나락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선거 전 각종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점한 상황에서 충격의 패배를 당하는 것이라서 제1야당으로서의 위상이 뿌리째 흔들릴 것으로 보인다.

야권 재편 과정에서 안 대표와 윤 전 총장은 자신들의 영향력을 키워나가고, 그 틈바구니에서 '헤쳐모여'의 일원으로 전락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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