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부터 중국 등 해외시장 선전으로 매출 선방 전망 나와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성장세가 주춤했던 화장품 업계가 이커머스와 중국 두 가지 성장축을 기반으로 한 전략 재정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롯데쇼핑>
▲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성장세가 주춤했던 화장품 업계가 이커머스와 중국 두 가지 성장축을 기반으로 한 전략 재정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롯데쇼핑>

[폴리뉴스 김미현 기자]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성장세가 주춤했던 화장품 업계가 이커머스와 중국 두 가지 성장축을 기반으로 전략 재정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외 모두 이커머스 채널을 중심으로 화장품 시장이 빠르게 개편되고 있는데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화장품 매출의 핵심 시장인 중국의 소비심리가 가파르게 개선되고 있어서다. 빠르면 올 1분기부터 중국 등 해외시장 선전으로 매출 선방에 대한 전망도 나오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한국콜마, 코스맥스, 애경산업의 올 1분기 실적 컨센서스 총합은 매출액 4조1667억원, 영업이익 545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 7.1%, 20.3% 증가할 것이란 게 에프앤가이드의 전망이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화장품 제품 구성을 개선한 효과로 1분기 중국 시장 매출이 11분기 만에 두 자릿수 증가세인 15.1%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온라인 시장에서도 집중 투자로 선방한 모습을 보였다. 아모레는 지난달 8일 중국 여왕절 기간 다오윈 채널 내 아모레퍼시픽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진행한 34회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271만 위안의 매출을 올려 가장 많이 판 화장품 판매액 세 번째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아모레퍼시픽 그룹은 올해 오프라인 채널을 최소화하고 이커머스 등 디지털 채널 비중을 확대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아모레퍼시픽 그룹은 뷰티 인플루언서 콘텐츠와 커머스 영역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고자 지난해 11월 뷰티 MCN 기업 '디밀'에 30억원을 투자했으며, 최근 이베이코리아와 전략적 협업 강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베이코리아의 물류·배송 플랫폼 '스마일배송', 유료 멤버십 '스마일클럽' 등을 자사 브랜드와 연계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또 중국에서 온라인 채널 비중은 이전 30%에서 50%로 확대한다. 중국에서 가격대와 브랜드별 특성에 맞는 디지털 채널 마케팅으로 올 1분기부터 화장품 부문 매출 회복에 전력투구한다는 방침이다.

LG생활건강도 1분기 매출액으로 5.2% 늘어난 1조 1221억원, 영업이익은 7.7% 증가한 2390억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를 기록한 LG생활건강은 지속적인 디지털 채널 투자와 고가 제품을 중심으로 중국과 미국 등 해외 시장에서 선전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직영 온라인몰과 라이브 방송 등을 통한 온라인 매출 비중을 늘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애경도 지난해 4분기 화장품 사업 영업이익이 73%가량 급감했으나,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브랜드 투자와 수요개선으로 실적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중국 광군제 행사에서 ‘AGE 20’s’(에이지 투웨니스)는 ‘티몰 국제 애경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2019년보다 24% 성장했다. 애경은 중국에서 디지털 마케팅을 통해 매출 회복에 힘쓸 계획이다.

증권가는 기업이 중국 시장에서의 우위 선점을 위한 전략 설정을 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대신증권은 “전세계 화장품 시장 내 중국 성장률은 2025년까지 29.5%까지 확대될 전망이며 중국 화장품 전자 상거래 시장은 2025년까지 42.6%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라며 "한국 화장품사들의 제 3의 호황기는 향후 중국 현지 성과가 좌우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업계에서도 올해 1분기부터 화장품 소비의 회복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상황에서도 중국 화장품 시장은 건재했는데, 화장품 매출 시장이 가장 큰 중국의 경기가 가파르게 개선되고 있다"며 "1분기부터 중국시장과 이커머스 시장을 잡기 위해 몰아붙인다는 각오로 하고 있기에 올해 소비 회복을 예상해볼만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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