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정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15일 확대경제장관회의를 소집해 반도체와 전기자동차, 조선 등 주요 전략산업 현황을 직접 챙기고 향후 대응전략을 논의한다고 청와대가 13일 밝혔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문 대통령 일정 관련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오는 15일에 확대경제장관회의를 소집한다”며 “반도체-전기차-조선 등 주요 전략산업 현황을 점검하고, 대응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문 대통령이 긴급 소집한 회의”라고 말했다.

4.7 재보궐선거 이후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방역과 한국판 뉴딜 등 경제·민생 챙기기 행보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문 대통령은 앞서 지난 12일 특별방역점검회의를 주재해 최근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하고 백신 수급문제 등을 점검한 바 있다. 이에 강 대변인은 “지난 12일 방역점검회의에 이어 국정 현안을 다잡아 나가기 위한 두 번째 행보”라는 의미를 부여했다.

강 대변인에 따르면 확대경제장관회의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은성수 금융위원장 등이 참석해 전략산업 도약을 위한 지원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 회의에는 이정배 삼성전자 사장,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최웅선 인팩 대표이사, 한국조선해양 가삼현 대표이사, 정진택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사장, 배재훈 HMM 대표이사 사장, 황호선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장 등 경제계 인사도 참석한다.

강 대변인은 이러한 경제행보와 관련해 “지난달 31일 상공의 날 기념식에서 문 대통령이 유영민 비서실장과 이호승 정책실장에게 기업인들과의 활발한 소통 강화를 지시한 이후 경제계 인사들과 소통을 강화하면서 반도체 문제 등에 대한 대응 전략을 논의해왔다”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일례로 유영민 비서실장과 이호승 정책실장은 지난 9일 삼성전자 고위임원들과 지난 9일 만나 최근 반도체 현안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며 “12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참석한 백악관 화상회의를 앞두고 삼성전자 측의 준비 상황 등을 지원하고 조율하기 위한 자리였다”고 청와대와 삼성전자 간의 협력에 대해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