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평가 경찰71%-검찰69% 신뢰도 가장 낮아, 검찰에 보수층 긍정40% 진보층 15%

[폴리뉴스 정찬 기자]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리서치>는 주요 정보·사정기관 역할수행 평가 결과 관세청과 국세청이 가장 높았고 검찰청과 군사안보지원사령부, 경찰청 등의 신뢰도가 20% 수준으로 낮게 조사됐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지난 2~5일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주요 정보·사정기관의 역할수행 평가에서 관세청의 역할수행 긍정평가가 39%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국세청(38%), 공정거래위원회(33%), 해양경찰청(31%) 등이 30%대 신뢰도를 나타냈다.

다음으로 금융감독원(29%), 국가정보원(25%), 국가정보본부(23%), 검찰청(23%), 군사안보지원사령부(22%), 경찰청(22%) 순으로 긍정평가가 높았다. 군사안보지원사령부는 과거 국군보안사령부, 국군기무사령부의 맥을 이은 조직이다.

모든 정보·사정기관에서 역할수행 긍정평가가 40%를 넘지 못했고, 자신의 역할을 잘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잘하고 있다는 응답보다 더 높았다. 특히 검찰청에 대해선 응답자의 69%가, 경찰청에 대해선 71%가 역할을 잘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10개 대상기관 중, 9개 기관은 진보층의 평가가 보수층의 평가보다 좋았다. 특히 국가정보원(진보층 43% 긍정평가, 보수층 15% 긍정평가, 차이 28%포인트), 공정거래위원회(진보층 50% 긍정평가, 보수층 24% 긍정평가, 차이 26%포인트), 국세청(진보층 53% 긍정평가, 보수층 29% 긍정평가, 차이 24%포인트)은 진보층의 역할수행 긍정평가가 보수층의 긍정평가보다 20%포인트 이상 높았다.

검찰청은 유일하게 보수층의 평가가 진보층의 평가보다 좋은 기관이었다. 이번 조사에서 보수층의 40%가 검찰청이 자신의 역할을 잘 수행한다고 답한 반면, 진보층은 15%만이 잘 하고 있다고 답했다. 

지난해 8월 조사와 비교하면 검찰청을 제외한 모든 정보·사정기관들의 신뢰도가 하락했다. 검찰의 경우 지난 조사에서는 긍정평가가 21%로 가장 낮았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유일하게 2%포인트 올랐다. 

이번 조사는 지난 2~5일 전국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웹조사(휴대전화 문자와 이메일을 통해 url 발송)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15.1%이며 표본오차는  무작위추출을 전제할 경우 95%신뢰수준에 ±3.1%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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