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4·7 재·보궐선거 참패로 당 안팎의 '책임론'에 직면했던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15일 오후 일주일간의 자가격리를 마친다.
당 일각에서 대선 불출마 요구까지 나올 만큼 거셌던 책임론을 격리된 상태에서 지켜본 그는 당분간 여의도와 거리를 두고 성찰의 시간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는 재보궐선거일인 지난 7일 부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접촉으로 자택 격리에 들어갔다.
개표 상황을 집에서 지켜본 그는 이튿날 "민심을 겸허히 수용한다.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는 메시지를 내놓은 뒤 칩거에 들어갔다.
당 대표로서 공천을 결정했고 상임선대위원장으로 선거전을 진두지휘한 만큼 참패에 뒤따른 책임론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격리에서 해제된 이후 반성한다는 메시지를 재차 발신한 뒤 당분간 공개 일정 없이 잠행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주변에서는 적어도 새 지도부가 완성되는 5·2 전당대회까지는 이 전 대표가 '탈(脫)여의도' 행보를 계속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다만 개인적인 차원에서 호남 등 지방을 돌고 당 안팎의 인사들을 만나며 당 대표 시절 화두로 꺼낸 신복지제도 구상 등을 정교하게 다듬을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일주일간 여러 가지 생각을 하고 책을 읽으며 지냈다. 성찰이 계속되는 과정"이라며 "앞으로 당 밖의 사람들, 의원들을 좀 만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