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만의 완성차 공장, 사회적 합의에 따른 적정임금 유지로 지역청년에게 기회 주게 돼”
“미래차 클러스터 육성과 연계, 친환경-자율주행으로 영역 확장하면 혁신성장 선도할 것”
GGM 차체-조립설비 100%국산화, 9월 중 국내최초 경형 SUV 출시해 연 7만대 규모 양산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오후 광주광역시 광산구 광주글로벌모터스에서 열린 준공 기념행사에서 참석자들과 리모컨을 누르며 공장 가동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오후 광주광역시 광산구 광주글로벌모터스에서 열린 준공 기념행사에서 참석자들과 리모컨을 누르며 공장 가동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광주형 일자리 현장을 재방문해 “대한민국은 광주형 일자리의 성공을 통해 얻은 자신감으로 함께 더 높이 도약하는 혁신적 포용국가를 향해 흔들림 없이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광주 빛그린산단 내 광주글로벌모터스(GGM) 공장 열린 ‘대한민국 제1호 상생형 지역일자리, GGM 준공 행사’를 방문해 가진 간담회에서 “광주형 일자리는 우리 경제의 새로운 균형을 찾기 위한 도전이다. 사람과 노동의 가치를 존중하며 노사 협력을 통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노동자와 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경제를 만드는 시도”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미 시험생산과 품질검증을 시작했고, 9월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간다. 광주 시민과 지자체, 노사가 사회적 대타협으로 탄생시킨 광주의 미래이며, 대한민국의 미래”라며 “‘광주글로벌모터스의 성장과 함께 ‘함께 잘사는 사회’를 향한 광주의 꿈도 더 크게 자라날 것”이라고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또 “무려 23년 만에 새로 들어선 완성차 공장이다. 서로 조금씩 양보하고 힙을 합하면 해외로 향하던 기업의 발길을 되돌리고 얼마든지 좋은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며 “사회적 합의에 따른 적정임금 수준을 유지하면서 기업이 커나갈 때 지역의 청년들에게 더 많은 기회와 희망을 주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GGM이 인공지능을 활용한 스마트공장 시스템을 구축해 생산효율을 제고했다면서 “지역경제에도 새로운 도약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900개의 직접고용에 더해 11,000개의 간접고용 일자리를 추가로 창출해 지역 주민의 소득을 높이고, 골목상권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우리나라가 글로벌 자동차 5대 강국으로 도약하고, 전기차와 수소차 등 미래차 시대를 선도하고 있는 좋은 기회를 맞았다”며 “광주시가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미래차 클러스터 육성과 연계해서 친환경차, 자율주행차 분야로 영역을 확장해 나간다면 지역경제의 혁신성장을 선도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문 대통령은 광주형 일자리 모델리 밀양, 대구, 구미, 횡성, 군산, 부산, 신안까지 확산됐다면서 “광주형 일자리의 정신은 지역균형 뉴딜로도 이어졌다”며 “정부는 다양한 지원을 통해 상생형 지역일자리를 우리 경제의 또 하나의 성공 전략으로 키우겠다. 특히 지역이 사회적 합의를 통해 창의적인 일자리 사업을 제시해 준다면 정부는 맞춤형 지원 방안을 적극 강구해 나갈 것”임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간담회 마무리 말을 통해 ‘사회적 임금’ 개념과 관련해 “회사로부터 받는 급여 조건은 노사 간에 결정하는 것이지만 사회적 임금은 노․사․민․정의 민정이 결정하는 것”이라며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함께 협력해 사회적 임금을 높인다면 비록 회사로부터 지급받는 급여 수준이 최고의 수준이 아니더라도 얼마든지 좋은 일자리를 만들 수 있고, 그것이야말로 지역에서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낼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역에서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야만 우리 지역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아 다른 곳으로 떠나지 않고 지역에서 정착할 수 있고, 그래야만 수도권과 지역의 균형 발전이 가능하다”며 “광주에서 좋은 모범을 보여줬기 때문에 이런 모델을 전국으로 확산시켜 나갈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얘기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광주 글로벌 모터스가 그 광주의 희망에 꼭 들어맞는 것”이라며 “소형 경형 SUV 차량으로 시작하지만 지금 SUV 차량 모델이 가장 세계적으로 인기를 받고 있는 모델이고, 또 경형 SUV 모델은 우리나라에서 처음 만들어지는 모델이기 때문에 충분히 성공하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전기차, 수소차 또는 자율주행차, 그리고 광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미래차 클러스터 이런 것들이 본격화되면 우리 광주글로벌모터스는 이제는 내연기관 차를 벗어나서 친환경차나 자율주행차로 이렇게 생산라인을 바꿀 수 있는 유연한 체제를 갖추고 있다”며 “그런 광주의 미래, 광주의 꿈하고 부합되는 그런 지역 일자리를 만들어냈다는 점이 참으로 아주 뿌듯하고 가슴 벅찬 일”이라고 강조했다.

준공행사에는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화진 고용노동부 차관,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김용기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등과 이용섭 광주시장, 이병훈‧양향자 광주지역 의원, 박광태 광주글로벌모터스 대표이사 및 임직원, 윤종해 한국노총 광주지역본부의장, 장기원 광주광역시 청년위원회 위원장, 광주시 노사민정협의회, 장재훈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 안영규 한국산업은행 부행장, 신명호 ㈜부영주택 회장 직무대리 등이 참석했다.

광주형 일자리는 2019년 1월 노·사·민·정 간 상생협약을 체결한 이후, 코로나19 확산 등 여러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2년 3개월 만에 공장을 준공했다. 지난해 6월 광주형 일자리 선정 시 사측은 3년간 5,745억원의 투자와 정규직 일자리 908명 고용을 약속했으며, 이에 따른 간접일자리도 약 1만1천 개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글로벌모터스에 따르면, 공장의 차체설비와 조립설비를 100% 국산화하여 장비 경쟁력을 확보하였고, 인공지능(AI)에 의한 스마트공장 운영관리 및 공정 최적화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9월 중 국내 최초로 경형 SUV를 출시하고 연 7만대 규모로 양산할 예정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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