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능구, "당혁신에 대한 민심의 강력한 요구가 당선으로 이어져"
장성철, "친문 표 65% 전략적 선택 아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일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 대표로 선출된 후 당기를 흔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일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 대표로 선출된 후 당기를 흔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임현범 기자] 당 내에서 비교적 계파색이 옅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0.59%p 차이로 신임 당 대표로 선출된 요인을 두고 4일 '친문 표 분열'과 '당 혁신에 대한 민심 요구'가 있다는 전문가의 분석이 나왔다. 

앞서 지난 2018년 8월 25일 전당대회에서 이해찬 전 당대표가 선출됐을 당시 2위를 기록한 바 있는 송 의원은 지난 2일 전당대회에서 35.60%로 당선되며 2위 홍영표 의원 35.01%와 3위 우원식 의원 29.38%과 간발의 차이를 보였다.

송 의원의 당선 요인에 대해서 일부 정치평론가들은 '민주당의 혁신에 대한 요구'로 판단했다.

김능구 폴리뉴스 대표는 "현상적으로만 본다면 홍 의원 과 우 의원의 표가 분할된 것 보이지만 단순히 '친문 표 분열'만으로 송 의원이 당선된 것이 아니다"라며 "송 의원 당선의 내면에는 다른 의미가 담겨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심과 민심은 다르게 굴러갔다"며 "당 혁신에 대한 강력한 민심 요구가 비주류 였던 송영길 의원에게 35.60%라는 표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배종찬 정치평론가는 이날 <폴리뉴스>와의 통화에서 "대의원과 권리당원 분석을 해보더라도 결국 0.59% 차이이기 때문에 압도적인 득표를 한 것은 아니지만 당의 개혁 의지가 기존대로 강화되는 가운데 다양한 당의 목소리가 반영되는 쪽에 손을 들어준 것으로 보인다"며 "이른바 변화와 강경노선이 대결하는 구도속에서 변화쪽에 힘이 실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장성철 공감과논쟁 정책센터 소장은 <폴리뉴스> 기자와 통화에서 "홍 의원 35.01%와 우 의원 29.38% 득표율을 합치면 약 65%의 투표율이 나오고 있어 개혁으로 해석하기는 어렵다"며 "권리 당원에서 홍 의원이 이겼고 대의원에서 송 의원이 조금 높았던 것을 비교해보면 전략적인 선택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당 대표 선출 당시 친문에 맞는 이야기를 한 홍 의원과 우 의원이 송 의원을 공격했다"며 "3자 구도였고 이해찬 전 대표가 홍 의원과 우 의원의 뒤에 있었기 때문에 표가 나눠져 송 의원이 당선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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