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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폴리 4월 좌담회③] "국민의힘이 대선 승리 플랫폼 되려면 기득권 내려놓고 모든 걸 바꿔야"

황장수 "윤석열 전 총장 끝까지 갈 것 같지 않아...정치적 밑천 드러나"
홍형식 "4.7재보선 '야권승리'로 본 국민 7%...국민의힘은 승리 요인 재분석해야"
차재원 "김종인의 국민의힘 강한 비판, 정권교체까지는 멀었다고 판단해서 일 것" 
김능구 "'국민의힘·안철수·윤석열' 세 트로이카, 혁신 고리로 대통합돼야 정권교체 가능" 

<폴리뉴스>와 월간 <폴리피플>은 지난달 21일 4.7 재보궐 선거 이후, 대선을 앞두고 야권의 정계개편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권 향배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김능구 <폴리뉴스> 대표의 사회로 서울 여의도 폴리뉴스 사무실에서 열린 이번 좌담회는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 차재원 부산 가톨릭대학교 특임교수, 황장수 미래경영연구소장, 그리고 본지 김능구 폴리뉴스 대표가 참석했다.

4.7 재보궐선거 이후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합당 문제가 연일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야권 대선 주자로 주목받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제3지대 정당을 창당할 것인지 국민의힘에 입당해 대선에 참여할 것인지 등이 주목되고 있다. 이에 대해 좌담회에 참석한 정치전문가들은 윤 전 총장의 정치 참여에 회의적인 시각을 내비쳤다. 또 4.7 재보궐선거 승리 이후 야권이 분석이 없는 점을 들며 아쉬움을 전했다.

황장수 소장은 "윤 전 총장이 시기를 조절하려는 느낌은 있지만 일반적으로 보수 성향을 갖고 정권을 비판하는 사람이 가졌던 생각과는 차이가 있는 것 같다"며 "보수진영 언론들이 윤 전 총장을 띄우니까 일일이 따지지 않아서지 윤 전 총장이 정치하는 모습은 지나치게 작위적이고 제가 볼 땐 연극배우가 하는 듯한 모습들이 보인다"고 지적했다. 

황 소장은 "이런 점을 볼 때 (윤 전 총장이) 공식적으로 정치 등판하면 반기문 전 총장이나 고건 전 총리보다 낫겠는가 의문이고, 얼마나 갈 수 있겠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뭔가를 의식해서 짓눌린듯한 느낌이 들고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하지 않는다. 그 메시지의 출발은 문재인 정권에 대한 자기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하지만 문 대통령과도 크게 등지지 못할 것들이 있고, 표는 보수에서 받아가려는 이중성이 언제까지 갈 것인가를 봤을 떄 저는 밑천이 드러났다고 보고 있다"며 "개인적으로는 (이 부분이) 끝까지 갈 변수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윤 전 총장에 대해 홍형식 소장은 판단을 유보했다. 홍 소장은 "밑천이 드러났는지, 오히려 더 정치적 발언을 하는 건지 판단하기는 좀 어렵다"면서 그 이유에 대해 "조각조각 나오는 단편적인 기사를 갖고 판단해야 하고, 아직까지 정치세력화도 안보여서"라고 했다. 

그는 야권은 윤 전 총장보다 지난 4.7 재보궐선거의 '야권 승리'에 관한 평가를 재분석해야 한다고 했다. 홍 소장은 "여론조사에서 이번 선거가 야당의 승리라고 한 건 국민의 7%뿐"이라며 "국민들이 야당의 승리라고 인정을 안 해주는 것을 어떻게 해석하고 적응해 나갈 것인지가 관건"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당대표 경선 전당대회를 준비하고 있는데 이번에 (선거에서) 왜 이겼는지에 대한 당의 공식적인 분석도 없다"면서 "국민의힘이 (선거에서) 승리를 했지만, 이 승기를 당의 에너지로 만들기는 참 어려운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차재원 교수도 "지난 재보선이 국민의힘의 승리라고는 보지 않는다. 외형상으로는 승리했지만 말그대로 반사이익"이라며 "지금 국민의힘이 보여주고 있는 모습은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의 지적이 일리가 있는게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차 교수는 "김 전 위원장이 자신이 몸 담았던 곳에 어떻게 침을 뱉느냐고 얘기할 정도로 강하게 비판하는 것은 국민의힘이 이번 재보선에서 이겼지만 내년 대선에서 수권정당 기반을 갖춰서 정권교체까지 가기는 아직 멀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평가하듯 국민의힘이 명확한 변화, 혁신을 하지 않은 상황에서 정권교체를 꿈꾸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된다"며 "국민의힘은 무엇보다 인적쇄신을 해야 하는데, 10년 전에 당권을 잡았던 사람들이 다시 당권을 잡는 형국이라면 그건 더이상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이 김 전 위원장의 생각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열린 플랫폼으로서의 기능을 위해 자신의 기득권을 내려놓느냐 못내려놓느냐가 향후 관건인데, 지금 당내 움직임으로는 그럴 가능성이 높아 보이진 않는다"며 "민주당이 (선거에서) 지긴 했지만, 아직까지는 대선 국면에서 어느 한 쪽이 우위를 이야기하기는 이른 시기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김능구 대표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언급한 트로이카 체제를 언급했다. 김 대표는 우선 "이번 4.7재보선에서 야권 후보들이 확인한게 있다. 안 대표 스스로도 느꼈겠지만, 야권 후보 단일화를 처음 치고 나왔을 때 안 대표가 압도적이다"며 "하지만 시간이 경과하고 과정이 하나하나 진행되면서 안 대표는 오세훈 당시 후보에게 단일화 경선에서 졌다. 그것이 국민의힘이라는 조직의 힘"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그래서 당 내부든 윤 전 총장이든 국민의힘을 대선 후보 단일화의 플랫폼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다"며 "윤 전 총장을 (후보로) 만들었는데 실제 경선에서 뒤집어 질 수 있다는 것을 이번에 체험했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원과 정치인이라는 조직을 가진 국민의힘 플랫폼, 중도에 기반을 둔 안철수 세력 플랫폼, 윤석열이라는 새로운 주자, 세 트로이카 체제가 혁신이라는 고리로 대통합이 될 때 야당으로 정권교체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윤 전 총장의 경우 제3지대에서 정치세력화를 하려고 하는데, 그점은 김 전 위원장과 생각이 다른 것 같다"면서 "마크롱 대통령을 이야기하면서 대선후보의 새로운 세력화 세력, 정당을 말하고, 그 정당과 후보가 오히려 국민에게 동의를 받을 수 있다. 또 보수정당이 따라오게끔 한다는 뜻을 비춘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점에서 트로이카 체제의 각축전이 벌어지지 않을까 생각이 되는데 이건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황 소장은 "김 전 위원장은 궁극적으로 내각제를 하려고 한다. 보수진영의 주요한 플레이어들이 원하는 것이 문재인 정권이 제안하면 개헌에 합의를 해주려 하는 것인지, 진짜로 윤 전총장이나 국민의힘이 독자적으로 대선을 이기게 하려는게 목적인지 의문"이라며 "저는 개헌 쪽에 더 방점이 있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힘 쇄신 문제가 아니라 저 당이 개헌을 찬성할 것인가 반대할 것인가를 정하면 되는데, 당 안팎에서 개헌에 대한 복잡한 생각들을 하는 사람들이 뒤섞여 있어서 지금 혼선이 일어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반면 홍 소장은 "정치인들이 이해관계를 갖고 접근해버리면 굉장히 복잡해지고 플랫폼 정당의 역할을 하기도 어려울 것"이라며 "국민의힘이 국민의당과 통합 여부를 결정짓고 전당대회를 할 지, 안할지는 몰라도 다음 지도부는 굉장히 약체 지도부가 들어설 것"이라고 했다. 그는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인물, 최고위원으로 거론되는 인물들을 보면 보수 또는 중도를 대변할 상징적 인물들이 눈에 잘 안띈다"며 "인물에 의존해서 지도력을 발휘하지 못한다면 당의 전망에 대해서만큼이라도 빨리 합의를 하고 내부적으로 조율을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 교수는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마크롱처럼 윤 전 총장을 내세워 단기필마로 갈 가능성도 있다고 봤지만, 저는 김 전 위원장은 국민의힘이라는 정치적 실체를 어떤 식으로든 끌고와서 대권 창출을 위해서 (윤 전 총장을) 쓰려는 일종의 포석깔기"라고 봤다. 이어 "개헌 이야기도 나왔지만, 지금 상황에서 개헌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본다"며 "현재 야권의 후보는 윤 전 총장인데, 혼자 내보내기는 쉽지 않아 국민의힘을 완전히 바꿔야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성공할지는 모르겠지만, 국민의힘은 말 그대로 플랫폼만 깔아주고 그 위에 윤석열을 앉히는 그림을 그리는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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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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