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포럼 간 이준석 "지금처럼 상향식 정치 구조에선 젊은 층 아무도 진입하지 않을 것"
"차기 대선, 이재명-윤석열 주전장은 아닐 것...전장 어디로 설정하는지가 중요"
"김웅, 윤석열 전 총장과의 친소관계 언급 부적절...수도권 후보 연대할 생각 없어

6일 마포구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직 의원 모임인 마포포럼 강연에 참석한 이준석 전 최고위원의 모습 <사진=이승은 기자>
▲ 6일 마포구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직 의원 모임인 마포포럼 강연에 참석한 이준석 전 최고위원의 모습 <사진=이승은 기자>

[폴리뉴스 이승은 기자] 국민의힘 당대표에 출마 의사를 내비친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6일 "현재 당의 구조가 새로운 이슈들에 반응하기 어려운 상태"라며 "자유 경쟁을 가장 중요하게 내세우는 보수 우파 정당임에도 경쟁과 성과가 없다. 경쟁을 우리 당 제1아젠다로 놓고, 제가 당대표가 된다면 모든 당직들을 경쟁으로 선발하겠다"고 밝혔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마포구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직 의원 모인인 마포포럼 강연에서 "젊은사람들 들어올 기회를 많이 만들어야 하고 저희가 공정하다는 것을 각인시킬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전 위원은 "바른정당 시절 20,30대 젊은 친구들 대상으로 대학생 토론배틀을 했었다. 토론배틀 통해 청년 대변인 임명했는데 그 친구를 방송 토론에 내보내니 방송국에서 연락이 왔다"며 "'도대체 이런 사람을 어디서 찾았냐고?'물었는데, 상금 200만원 걸고 바른정당에서 토론배틀 1등한 친구라고 했다. 자소서도 안 받았는데 1등한 그 친구가 말을 참 잘했는 경험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전 위원은 "과거에는 능력있고 통찰력있는 지도자들이 총재 역할을 하면서 만든 인재들을 바로 뱃지 달아주고 투입하는 방식으로 젊은 사람들 정치가 이뤄졌지만 지금처럼 상향식 정치 구조하에서는 젊은 사람들의 정치 진입 기간이 길어져 아무도 진입하지 않는 상황이 벌어진다"며 "당대표가 되면 토론배틀과 더불어 강력한 우리 당의 공직 선거 후보자에 대한 필터링도 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준석 전 위원은 "당장 다음 지방선거부터 우리 당이 지방 의원들 실력 끌어올린다는 실질적인 모습 보여주는 것만으로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지방선거에서 무공천도 이야기했고, 여러 가지 개혁도 해보려는 시도 했는데 자격시험을 두는 것도 검토해봤으면 좋겠다. 2030이 최소한의 말단 일자리를 얻기 위해 해야 하는 공부, 그 정도 노력도 안하는 사람이라면 기초의원에 공천 안 하는게 옳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전 위원은 "제가 당대표가 된다면, 즉시 착수할 것이 당의 공직 후보로 출마할 사람들은 바로 올해부터 저희가 의정활동에 필요한 기초적인 능력들을 위해 필요한 교육을 할 것이며, 상당수는 검증 과정을 거칠 것"이라며 "교육을 이수하지 못하거나 능력 없는 것으로 판별된 사람에게는 공천을 주지 않는 형태로 지방의회부터 개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 위원은 "그렇게 하면 훨씬 더 큰 젊은 세대의 정치참여 물결이 나올 것이다"며 "그런 무능력자들에 대한 제한을 가하는 것만으로도 능력있는 젊은 세대와 4050까지 참여에 줄을 서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특히 이 전 위원은 "2030세대가 우리를 지지하는 상황에서 메시지 하나하나 주의해야 한다"며 "메시지를 분리해서 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뜨거운 물 틀었다, 차가운 물 틀었다 하다가 지지층 잃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전 위원은 오는 전당대회에서 수도권 당대표 후보들과 단일화를 고려하냐는 질문에 대해선 "단일화 전략을 짤 생각은 없다"며 "수도권 단일화는 영남이 덜 개혁적이고 수도권은 더 개혁적이라는 프레임은 언론이 짠 것이다. 영남 분들 중 개혁적인 분들 많고 수도권에서 인식 고루한 분들 있다. 그것 가리지 않고 개혁 방향과 일치하는 사람이라면 연대 단일화는 가능하겠다. 최근 김웅 의원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의 친소관계 언급한 것은 다소 부적절했다. 윤 전 총장과의 친소관계 내세우는 후보 있다면 연대할 생각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전 위원은 차기 대선 후보들과 관련해 "이재명과 윤석열의 주전장은 아닐 것"이라며 "이번 선거는 어디서 치러지느냐가 중요하다. 전장을 어디로 설정하느냐에 따라 거론된 후보들 능력치가 달라진다. 당내에 이해도가 높은 분들이 있다면 윤희숙 의원처럼 경제 관련 발언을 잘해 주목 받지 않았나. 대선 주자 중에서도 경제에 맛깔나게 이야기할 수 있는 분들이 나와야 한다"고 답했다. 

이 전 위원은 당 대표 출마 선언 시기에 대해선 "당 전당준비위원회에서 룰과 시기, 일정 자체를 명확히 공지하는 순간 그때는 결심을 해서 (출마선언을) 하게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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