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검단·미사 2기 신도시 주민들 "허무함 넘어 소외감 느껴"

더불어민주당 김주영, 신동근, 김경협, 서영석, 최종윤 의원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수도권 동-서축 연결 GTX-D 노선의 원안 사수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김주영, 신동근, 김경협, 서영석, 최종윤 의원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수도권 동-서축 연결 GTX-D 노선의 원안 사수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이민호 기자] 경기 서부권 국회의원과 기초자치단체장들은 10일 국회 소통관에서 공동입장문 발표를 통해 GTX-D 노선이 아닌 김포에서 부천종합운동장을 연결하는 노선으로 대폭 축소되자 지역 주민들은 “허무함을 넘어 소외감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수도권 동·서를 연결하는 GTX-D 노선의 원안 통과와 광역교통 개선대책 수립을 요구했다.

지난 22일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공청회에서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연구원은 서부권 광역급행철도(GTX-D) 노선을 김포·검단·미사 등 2기 신도시 주민들이 기대했던 김포에서 서울을 통과해 하남을 잇는 노선이 아닌 김포에서 부천종합운동장을 연결하는 대폭 축소된 내용을 발표했다.

의원과 단체장들은 앞으로 “인천계양과 부천대장·하남교산 등 3기 신도시 건설이 예정되어 인구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수도권 동·서 축을 연결하는 광역급행철도 및 적절한 교통체계 마련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국토부가 공청회에서 제시한 GTX-D 노선의 축소 사유는 △타당성 △투자 균형 △노선 중복성이었다. 시민들은 국토교통부가 제시하는 노선 축소의 근거가, 노선 건설의 필요성이나 노선 타당성 용역 결과 등에 반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GTX-A·B·C는 모두 수도권을 남과 북 혹은 대각선으로 잇는 노선으로, GTX-D 노선의 계획이 부천운동장역에서 멈춤으로써 동·서를 잇는 노선은 계획은 없는 상황이다.

6월 말,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의 확정 고시가 이뤄질 예정이며, 그때까지 법률에 따른 의견수렴 절차가 남았다. 국토교통부는 계획 확정을 위해 관계 시·도지사 협의를 거쳐야 한다.

의원과 자치단체장들은 “의견수렴 과정은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확정 전, 시민들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며 “형식적 행위에 그쳐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시·도지사와 국토교통부가 현장 상황을 제대로 반영한 철도 계획 수립을 위해 실질적 협의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경협(부천시갑), 신동근(인천서구을), 김주영(김포시갑), 서영석(부천시정), 최종윤(하남시), 박상혁(김포시을) 등 국회의원들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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