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및 신용카드 소비 부진 영향
다음달 3일 이사회에서 출구전략 추가논의 “최선의 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

[폴리뉴스 신미정 기자]  씨티은행이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 482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19.4% 감소한 수치로, 저금리 여파와 신용카드 수입 감소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씨티은행은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 482억원을 달성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작년 동기 당기순이익 598억원 대비 19.4% 줄어든 수치다.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하면 순이익 267억원을 달성해 80.6% 증가했다.

총수익은 2900억원으로 전년 동기 3309억원보다 12.4% 줄었다. 씨티은행은 줄어든 총 수익에 대해 “개인자산관리 부문의 견조한 성장에도 불구하고 지속되는 저금리 기조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신용카드 소비 감소 등으로 1분기 총수익이 전년 동기보다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자수익과 비이자수익 면에서도 고전했다. 이자수익은 2052억원으로 전년 동기 2324억원 대비 11.7% 줄었고, 비이자수익은 848억원으로 전년 동기 985억원 대비 13.9% 감소했다. 순이자마진(NIM)이 1.94%로 1년새 0.25%포인트 떨어진 결과다.

반면 지난 3월말 기준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1년 전보다 1.49%포인트 개선된 19.93%을 기록해 업계 최고 수준의 건건성을 유지했다. 보통주자본비율 역시 19.10%를 기록해 1년 전보다 1.39%포인트 증가세를 보여줬다.

대손충당금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철저한 신용관리를 통해 전년 동기 대비 40.1% 감소한 240억원을 기록했다.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58%로 전년 동기 대비 0.16%포인트 하락했다.

비용은 전년동기 대비 4.8% 감소한 2013억원을 신고했다. 인건비 증가에도 불구하고 마케팅 비용과 해외 계열사 용역비로 비용을 줄였다.

고객 대출자산은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한 24조6000억원을, 예수금은 요구불예금 증가로 전년 대비 1.3% 증가한 28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총자산이익률(ROA)과 총자본이익률(ROI)은 각각 0.39%, 0.38%를 기록했다.

유명순 씨티은행장은 "올 1분기 실적은 코로나19로 지속되는 어려운 경영환경을 반영하는 것"이라면서도 "자금시장, 개인자산관리, 개인신용대출 부문에서는 고무적인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소비자금융 출구전략에 대해서는 "고객과 직원 모두를 위한 최선의 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씨티은행은 현재 소비자금융 부문 전체를 매각할 예정이며, 다음달 3일 이사회를 열고 출구전략 방안을 추가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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