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이어 검찰개혁 목소리 재차 높여 “단죄 받지 않은 불의는 불행한 역사”

정세균 전 국무총리
▲ 정세균 전 국무총리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20일 “검찰은 이미 자정작용을 잃어버린 공룡이 돼버렸다”며 다시 한 번 검찰개혁의 목소리를 높였다.

정 전 총리는 이날 자산의 페이스북에 “스스로 만든 킹덤 안에서는 정부도 법도 도덕도 필요 없다. 룸살롱에서 접대를 받아도, 서류를 조작해도, 무고한 시민을 간첩으로 만들어도, 성 폭력범도, 동료를 성추행해도, 친인척이 사기를 쳐도, 검사들의 나라에서는 법의 이름으로 면죄부를 받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 검사는 양심이 없는가? 도대체 왜 부끄러움을 모르는가?”라며 “개혁되지 않고 단죄 받지 않은 불의는 불행한 역사를 만든다. 이제, 더 이상 가만있을 수 없다”고 검찰개혁에 나설 뜻을 재차 강조했다.

정 전 총리는 이날 자신이 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 ‘한울삶’을 다녀왔다면서 “민주화 열사의 가족들께서 반겨주셨다. ‘우리 아들딸들이 그토록 바라던 민주주의가 온전히 구현되기를 바라신다.’는 말씀과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올바른 정치를 해달라는 당부를 주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돌아오는 길, 지금 우리 사회의 모습이 열사들께서 그토록 간절하게 꿈꾸던 대한민국인지 되새겨 본다. 당신들께서 염원했던 민주주의 회복은 ‘군정 종식’이었고 ‘정치개혁’이었으며 국민 모두가 더불어 살아가는 반칙과 특권 없는 세상이었다”고 얘기했다.

이어 “하지만 아직, 세상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 권력의 시녀에서 스스로 권력이 되어버린 검찰이 특권 최상층에서 대한민국을 호령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정 전 총리는 지난 17일에도 페이스북에 “광주항쟁의 정신은 검찰개혁이다. 언론개혁이다”며 “오늘부터 ‘광주에서 봉하까지 검찰개혁·언론개혁 민주주의 대장정’을 시작한다. 앞서서 나가신 민주영령들 앞에서 부끄럽지 않은 산자가 되겠다”고 검찰개혁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정 전 총리는 특히 “썬글라스 마스크로 변장한 검사출신 성폭행범의 도주를 막은 사람을 범죄자로 몰아가는 검찰은 도대체 어느 나라 검찰인가?”라며 “왜 전직 총장의 친인척 비리는 형식적 수사로 미적거리나? 무슨 이유로 수사기밀과 공소장이 불법적으로 유출된 사건은 즉각 수사하지 않나?”라며 윤석열 전 검찰총장 관련 의혹에 대한 검찰의 태도도 문제 삼았다.

SNS 기사보내기

관련기사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