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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폴리경제이슈] 57년만에 주인 바뀐 남양유업...혁신 가능할까

매각 후 변화 예상에 대한 소비자 반응 엇갈려
'오너 리스크 해소' 기대감에 발표 다음날 주가 급등

[폴리뉴스 김미현 기자] 남양유업이 사모펀드에 매각되면서 57년 만에 새 주인이 바뀌었다. 기업 매각이라는 이번 조치가 그간 남양유업을 둘러싼 대리점 갑질 등 여러 논란과 불매 운동을 잠재우고 변화를 이끌 수 있을지 바라보는 시선들이 엇갈린다. 

28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남양유업의 최대주주인 홍원식 전 회장 외 2명은 보유한 남양유업 경영군 지분 전량 53.08%를 한앤컴퍼니에 매각하는 주식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양도 대상은 남양유업 주식 37만8938주로, 계약금액은 3107억2916만원이다. 거래는 8월 말 종결될 예정이다.

남양유업은 2013년 대리점에 물건을 강매한다는 갑질 논란에 이어 창업주의 외손녀 마약 투약 의혹, 경쟁사 비방글 온라인 유포까지 불거지면서 실적이 곤두박질쳤다. 남양유업은 대리점 갑질 논란 전인 2012년 매출 1조3650억원에서 지난해 9489억원으로 30.5% 떨어졌으며, 같은 해 637억원이던 영업이익은 지난해 영업적자 771억원을 기록하며 크게 추락했다. 

이런 가운데 남양유업은 지난달 13일 자사 불가리스 제품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효과가 있다는 발표로 소비자들 사이에 공분을 사면서 논란이 가중됐다. 이는 소비자들의 제품 불매운동과 함께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경찰 수사로까지 이어졌다. 문제가 커지면서 홍 전 회장은 대국민사과와 함께 회장직에서 물러났지만, 나빠진 여론이 회복되지 않으면서 경영권 매각이라는 결정에 이르게 됐다. 

매각 후 남양유업이 변화할 수 있을지에 대한 반응은 다양하다. 

한 누리꾼은 “정상화시키고 헐값에 팔 사모펀드에 넘기다니 기대가 안 된다”고 남겼다. 어떤 누리꾼은 “여론 회피용으로 팔고 다시 여론이 좋아지면 사는 일이 일어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적었다. 

반면 동종업계는 크게 동요하지 않는 분위기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예전에는 ”어떡하냐“는 말이라도 나왔지만, 지금은 내부에서 이에 대한 말 하나 반응이 없다”며 “다만 기업과 관련한 대리점이나 낙농가들 등 이해관계자들이 있기 때문에 이번 조치가 기업을 회생시키고 업계에 긍정적인 발전을 도모하는데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폴리뉴스>와 통화에서 “남양유업이 시대는 변하는데 장기간동안 변화에 적응을 잘 못 했다”며 “사모펀드가 키워서 비슷한 동종업계 합병을 시킬 가능성도 있겠다. (책임질) 직원들이나 대리점들이  있는 만큼 이번에는 환골탈태의 움직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회사 매각 소식이 전해지면서 '오너 리스크 해소' 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남양유업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으며 전날보다 13만1000원(29.84%) 오른 57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미현 기자

정치경제부에서 식품, 생활, 유통업계 취재와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교육위원회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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