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혜숙 “항체 형성 확진자, 접종자와 동일 대우할지 고민”
윤호중 “접종시 모임인원·시간제한 예외 적용”
송영길 “백신 인센티브 하나하나 점검해나갈 것”
김성주 "백신접종, 정치적 성향, 정당 지지 여부에 휘둘려서 안돼"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코로나 백신·치료제 특별위원회 제2차 회의가 열렸다. <사진=김성주 의원실>
▲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코로나 백신·치료제 특별위원회 제2차 회의가 열렸다. <사진=김성주 의원실>


[폴리뉴스 김미현 기자] 여당 의원들이 정부가 목표한 상반기 1300만 명 백신접종의 차질 없는 추진은 물론, 오는 3분기 백신 수급 및 접종을 면밀히 준비·추진하기로 했다. 또 이를 위해 백신 접종률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인센티브가 짜임새있게 마련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코로나 백신·치료제 특별위원회(백신특위)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무조정실 윤창렬 국무2차장, 보건복지부 강도태 2차관, 청와대 기모란 방역기획관 등 보건당국 관계자들과 2차 회의를 열고 백신 접종 인센티브 현황 및 장려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코로나19 집단 면역 형성 장려 차원에서 항체를 가진 확진자에게도 동일한 혜택을 부여하자는 주장이 31일 여당 내부에서 나왔다.

전혜숙 특위 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그동안 백신접종자에 대한 인센티브 부여 방안은 정부와 기업에서 많이 나왔으나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한 논의는 별로 진행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확진자에 대해 항체 형성 여부를 판단해 접종자와 같은 자격을 부여할 것인지를 고민해야 한다”며 “(확진자 중) 항체가 형성된 분에 대해서는 해외 출입 시 백신 접종자와 같은 대우를 하는 방안과 함께 항체가 형성되지 않은 분들은 백신을 접종하도록 하는 지침이 마련돼야 한다”고 건의했다.

전 위원장은 또 “토종 백신과 치료제 개발이 무엇보다 필요한데 과도한 규제로 국내에서 임상실험을 진행하기 어렵다”며 “비대면 임상실험을 가능하게 해야 한다”며 규제완화 필요성을 주장하기도 했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전국민의 코로나 1차 백신접종률이 10%를 돌파했다는 소식이 고무적”이라며 정부를 향해 “백신 인센티브와 방역 완화 계획 역시 짜임새 있게 마련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인센티브로 가족모임·야외 마스크 인센티브 등을 마련했는데 이 밖에도 모임 인원 제한에서 제외해주는 투명인센티브, 저녁 10시 이후 모임을 하지 못하는 분들에게 적용하는 신데렐라 인센티브, 여행을 쉽게 해주는 블루마블 인센티브도 마련해주면 감사하겠다”고 요청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도 “여러 가지 백신 접종자 인센티브도 준비되고 있어서 하나하나 점검해갈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독감과 같이 복합적으로 코로나에 대응할 수 있는 콤보백신까지도 개발할 수 있도록 SK바이오사이언스가 준비하고 있다고 하니까 잘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성주 총괄본부장은 백신 접종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코로나19는 지역과 연령을 가리지 않는다. 백신접종은 정치적 성향과 정당 지지 여부에 휘둘려서는 안 될 것이다”라며 “지금 중요한 것은 최대한 많은 어르신들이 백신 접종을 받는 것이므로, 여야가 긴밀히 합심해 조속하게 어르신 백신 접종, 전 국민 집단면역 형성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회의에는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엄기안 휴온스 대표이사 등 백신업계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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