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숙 대표 “사안 무거워 조사할 것”
네이버 노조 “갑질 사실이면 명백한 업무상 재해”
[폴리뉴스 김상원 기자] 네이버가 최근 상사의 ‘갑질’과 업무 스트레스를 호소하며 극단적 선택을 한 직원과 관련된 임원들을 직무 정지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사건을 조사하는 네이버 리스크관리위원회는 최인혁 최고운영책임자(COO)와 해당 직원에 대한 직장 내 괴롭힘 가해자로 지목된 모 책임 리더 등의 직무정지를 권고했고 한성숙 대표는 이를 수용했다.
네이버 직원 A씨는 지난달 25일 오후 1시경 성남시 분당구 소재 자택 근처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현장에서는 A씨가 남긴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에서 평소 업무상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내용 등이 적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서는 A씨가 직장 내 상사에게 엎드려 뻗치기 등 기합과 폭언 같은 괴롭힘을 받았고, 업무상 스트레스를 호소했다는 추측성 글들이 이어졌다.
이어 경찰은 직장 동료들을 상대로 평소 A씨가 직장 내 괴롭힘에 시달렸는지 등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의 한 관계자는 <폴리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번 사건 조사를 맡은 네이버 리스크관리위원회는 외부 기관”이라면서 “현재 사건 관련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서 회사에선 답변할 수 없는 상황이다”라고 밝혔다. 노조 측은 연락을 받지 않았다.
네이버 노동조합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고인이 생전 과중한 업무 스트레스와 위계에 의한 괴롭힘을 겪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사실로 밝혀진다면 이는 명백한 업무상 재해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한성숙 대표는 전 임직원에 보낸 메일에서 "저를 비롯한 경영진은 이번 사안을 매우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철저한 조사를 약속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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