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정치인으로서 부적절...굉장히 모욕적”
당원 명부 유출 논란…"우리 캠프에선 유출 없어“
“윤석열과 직접 소통…모든 후보들 다 모셔와야"
오는 11일 전당대회 결과…”빠른 당심 결집·당대표에 제가 될 것”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나경원 후보가 서울 여의도 선거캠프에서 내년 대통령선거에서 야권 단일후보의 중요성과 당 대표의 역할 등에 대한 생각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나경원 후보가 서울 여의도 선거캠프에서 내년 대통령선거에서 야권 단일후보의 중요성과 당 대표의 역할 등에 대한 생각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서정 기자]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에서 맞붙고 있는 중진 나경원 전 의원과 0선 이준석 전 최고위원간에 윤석열 전 총장 입당을 놓고 장외 설전이 치열하다.  

7일 이준석 후보는 자신과 김종인 전 위원장과 '윤석열 배제 연대설'을 언급한 나경원 후보를 겨냥해 '망상'이라고 직격탄을 날리자, 나 후보는 이 후보를 겨냥해 "젊은 신인 정치인으로서 참 부적절하다"며 "이렇게 모욕적인 발언을 들은 것은 유례가 없다"고 반격했다. 이준석 후보도 "제가 한마디하면 그걸 갖고 열 마디를 만들어내서 음모론을 만들어내는 것이 과연 경험있는 중진들의 방법이라면 대선에서 못 이긴다"며 나 후보를 날카롭게 쏘아붙였다.

이준석 후보와 나경원 후보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시간차를 둔 인터뷰에서 이같이 맞붙었다.

나 후보는 이 후보의 '윤석열 배제'에 대해 "합리적인 의심을 제기했다. 김종인 전 위원장의 발언도 윤석열 전 총장을 배제하는 듯한 취지로 보이고 이준석 후보의 발언도 충분히 오해받기 쉽게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전 최고위원이 지난 4일 한 언론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 장모 건이 형사적으로 문제가 됐을 때 덮을 수 있는 방법은 없다"면서도 "그게 아니라면 그(의혹 제기)에 맞는 정치적 해석을 하면 된다"고 말한데 대해 나경원 후보가 '윤석열 배제' 의심을 내비친 것이 발단이 되었다.

이와 관련 이 후보는 라디오 진행자가 "나경원 후보가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과 이준석 후보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국민의힘 대선 후보군에서 배제하려고 하는 위험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것 같다'라는 말을 했다"고 묻자 "제가 한마디하면 그걸 갖고 열 마디를 만들어내서 음모론을 만들어내는 것이 과연 경험있는 중진들의 방법이라면 대선에서 못 이긴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또한 "당대표 경선이지 윤석열 선대위원장 뽑는 선거가 아닌데 윤석열 이라고 이름 세 글자를 전당대회 중심에 등장시키려고 한다"며 "나경원 후보는 누가 봐도 유승민을, 이준석을 싫어하고 안철수, 윤석열 총장을 당기고 싶어 한다고 얘기하고 있는데 이게 어떻게 공정이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말 망상에 대해서 진짜 뭐라고 답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윤석열 배제설 자체가 '망상이다'고 주장했다. 또 "그런 걸 뇌피셜이라고 하는데 그 것으로 선거를 치르는 게 부끄럽고 제가 국민들에게 사과드린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이 후보 말에 대해 나경원 후보는 "이러한 우려(윤석열 배제설)들이 있으니 여기에 대해서 답해라, 그러면 시원하게 아니면 아니라고 얘기하는 것이 맞지 않겠는가"라며 "망상 운운하는데, 굉장히 모욕적인 발언이다"며 "정치 오래했지만 이렇게 모욕적인 발언을 들은 것은 참 유례가 없다"면서 "그런 식의 답변을 하는 것이 젊은 정치인이, 신인 정치인으로서 참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나 전 의원은 이 전 최고위원이 "당원 명부가 통째로 특정 캠프에 의해 유출돼 이준석 비방 문자를 보내는데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의문을 제기한 것에 대해서는 "우리 캠프를 다 조사해 봤다. 저희 캠프에서는 그런 것이 유출된 적이 없다"며 "선거관리위원회나 이런 데 수사의뢰 하는 것도 찬성한다. 당연히 밝혀야 된다"고 답했다. 다만 “저희 캠프와 연관시키는 듯한 발언을 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 이런 정치를 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의 소통 여부 관련해선 "직접 소통 많이 하고 있다"고 답했고, '직접 통화를 하느냐'는 질문에는 "특별히 더 이상 방법에 대해서는 말씀을 안 드리겠다. 소통은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모든 후보들을 다 모셔 와야 한다"며 "유승민 전 대표도 상당히 좋아한다. 왜냐하면 그분은 또 우리 당에서 일정 부분 차지하는 역할이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이런 부분에 대해 왜 이준석 후보에 대해 걱정하냐 하면 계속해서 공정하게 하겠다고 하지만 그의 과거 전력이 있다"며 "최근에는 발언도 보면 윤석열 후보에 대한 민주당의 네거티브에 대해 이미 그것이 마치 기정사실인 것을 전제로 하는 것 같은 발언을 하기 때문에 우리의 선거 승리에 큰 장애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오는 11일 전당대회 결과에 대해서는 "새로운 바람이 현실화됐을 때의 불안감으로 당원들이 매우 불안해 한다"며 "당원 투표는 합리적 판단에 의한 선거일 것이고 그런 면에서 당심이 빠르게 결집하면서 이준석 후보가 아닌 제가 당대표가 될 거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앞서 나 전 의원은 전날 "일각에서 김종인 (전) 위원장과 이준석 후보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 관련) '위험한 공감대'를 형성한 것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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