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진실이 밝혀지지 않은 죽음 있어..."
김 총리 감정 북받치는 중 눈물 훔치기도
윤호중 "34년 전 6월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역사는 시민에 의해 선택됐다"

김부겸 국무총리가 10일 서울시 용산구 민주인권기념관에서 열린 6·10 민주항쟁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던 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김부겸 국무총리가 10일 서울시 용산구 민주인권기념관에서 열린 6·10 민주항쟁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던 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홍수현 기자] 김부겸 국무총리가 6·10 민주 항쟁 기념식에서 민주화운동에 앞장선 이들에 감사의 뜻을 표하며 국가 폭력에 희생된 분들의 한을 풀어드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10일 민주인권기념관 예정지(옛 남영동 대공분실 자리)에서 열린 제34회 6·10 민주 항쟁 기념식에서 "아직도 진실이 밝혀지지 않은 죽음들이 있고 아직도 국가폭력에 입은 상처를 치유하지 못한 분들도 계신다"고 말했다.

이어 "오랜 세월을 참고 견디며 완전한 명예회복의 날만을 기다린 분들의 응어리진 가슴을 이제는 풀어드려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 총리는 "대한민국 정부는 오늘 우리가 누리는 민주주의가 어떤 분들의 피와 눈물로 이루어진 것인지를 후손들에게 온전히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민주인권기념관은 고난의 역사를 함께 헤쳐온 위대한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총리는 기념식 도중 감정이 북받치는 듯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날 기념식은 '민주주의 바람 되어, 역사에서 일상으로' 주제로 거행됐다. 김부겸 국무총리, 유은혜 사회부총리,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민주화 유공자 유족 등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 영상 상영을 시작으로 국민의례, 경과보고, 민주발전유공자 포상, 기념사, 기념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한편 옛 남영동 대공분실은 고 김근태 고문 사건과 고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등 민주주의를 갈망하던 인사들에 대한 인권 탄압이 자행됐던 장소다. 과거 군사 정권의 폭력성을 대표하는 곳 중 하나로 꼽힌다. 

<사진=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페이스북>
▲ <사진=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페이스북>

 

같은 날 윤 원내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한열 열사의 운동화 복원과정을 그린 김숨 작가의 소설 'L의 운동화'를 인용해 6·10 민주 항쟁을 추모했다. 

윤 원내대표는 "34년 전 6월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역사는 시민에 의해 선택됐다"며 "평범한 시민들의 한 발 한 발이 모여 민주주의를 뜨겁게 꽃피웠다"고 말했다. 이어 "2021년의 우리는 과연 무엇을 남길 것인지, 무엇으로 역사와 시민의 선택을 받을 것인지 뜨겁고 치열하게 고민하겠다"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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