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탈당 가능성 낮고 윤석열 국민의힘 입당 가능성 커”
“문재인 대통령 행보, 윤 전 총장 정치력 검증 등 변수”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겸임교수가 12일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교육원에서 열린 '20대 대통령 선거, 쟁점과 전망' 토론회에서 주제 토론을 하고 있다. <사진=폴리뉴스>
▲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겸임교수가 12일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교육원에서 열린 '20대 대통령 선거, 쟁점과 전망' 토론회에서 주제 토론을 하고 있다. <사진=폴리뉴스>

“여당 대선후보 경선이 연기되더라도 이재명 경기지사의 탈당 가능성은 낮고 국민의힘이 이준석 당대표체제로 가면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입당 가능성이 큽니다. 내년 대선은 다자 대결이 아닌 양자대결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겸임교수는 12일 내년 대선 구도와 관련해 일각에서 제기되는 다자대결 구도의 가능성이 낮다며 이같이 여권과 범야권간 맞대결을 벌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폴리뉴스가 후원하고 한국정치커뮤니케이션학회가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교육원에서 개최한 ‘20대 대통령 선거, 쟁점과 전망’ 토론회를 통해서다.

차 교수는 “여야를 막론하고 어떤 식으로든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 등 기존의 경선 구도에서 이겨내야만 대권을 거머쥘 수 있다”며 “민주당에선 친문(친문재인) 후보들이 경선 연기를 주장하더라도 이재명 지사가 다른 후보에 비해 유리한 상황이어서 과감하게 이를 받아들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에서 이준석의 승리로 윤석열 전 총장도 다단계 후보단일화보다는 바로 국민의힘에 입당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윤 전 총장에겐 2030세대와 중도층 지지가 중요했는데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체제가 출범하면서 기존 ‘수구꼴통’이라 중도층이 떨어져나갈 것이라 우려가 사라졌다는 판단에서다.

폴리뉴스가 후원하고 한국정치커뮤니케이션학회가 12일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교육원에서 개최한 '20대 대통령 선거, 쟁점과 전망' 토론회에 참석한 동국대 박명호 교수(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의원, 폴리뉴스 김능구 대표, 국민의힘 성일중 의원, 부산 가톨릭대 차재원 교수 <사진 폴리뉴스>
▲ 폴리뉴스가 후원하고 한국정치커뮤니케이션학회가 12일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교육원에서 개최한 '20대 대통령 선거, 쟁점과 전망' 토론회에 참석한 동국대 박명호 교수(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의원, 폴리뉴스 김능구 대표, 국민의힘 성일중 의원, 부산 가톨릭대 차재원 교수 <사진 폴리뉴스>

차 교수는 내년 대선 주요이슈로 ▲문재인 대통령 탈당 여부 ▲윤 전 총장의 검증 ▲이준석 돌풍 파장 등을 꼽았다.

차 교수는 친문의 선택과 관련해 “친문의 존재 이유인 문 대통령이 민주당을 자진탈당할 필요가 있다”며 “현재의 당내 친문세력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잠재우고 공정한 선거관리를 위해서라도 대통령이 탈당이 필요하고 그렇다고 해도 민주당은 별 문제가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의 정치력에 대해선 “윤석열식 정치를 국민이 얼마나 공감하느냐가 문제”라며 “직전 검찰총장의 대선 도전이 몰고 올 정치검찰 논란, 검찰의 선택적 정의에 대한 시비, 정치경험 전무한 칼잡이의 변신 성공 여부 등이 변수”라고 했다.

대선의 변수는 또 있다. 이준석 돌풍이다. 차 교수는 “이준석 돌풍은 단순히 세대교체보다 의미를 더한 정치교체”라며 “국민의힘 경선은 계파 줄세우기가 안 통했고 이준석 대표는 네거티브도 안하고 이겼다. 이는 새로운 정치문화의 탄생”이라고 강조했다.

이준석 돌풍은 민주당에도 미칠 여파가 클 것이란 게 차 교수의 생각이다. 그는 “여의도정치와 멀면 멀수록 승리 가능성이 높다는 이 새로운 문화는 이재명 지사에게 유리하고 이낙연, 정세균 전 총리에겐 불리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차 교수는 여야 승리 전략에 대해 “민주당은 초심으로 돌아갈 필요가 있으며 야당은 혁신을 통해 대안세력으로 신뢰를 얻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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