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9일 오후 서울 중구 남산예장공원 내에 있는 우당 기념관 개관식에 참석해 전시물을 관람한 뒤 취재진에 둘러싸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9일 오후 서울 중구 남산예장공원 내에 있는 우당 기념관 개관식에 참석해 전시물을 관람한 뒤 취재진에 둘러싸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연합뉴스]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6월말~ 7월초 사실상 대권 출사표를 예고한 가운데 국민의힘 차기 주자들이 보다 빠른 결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윤 전 총장을 '국민의힘 울타리'로 끌어들이는 게 야권 대선레이스의 주목도를 높이는 데 유리하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유승민 전 의원 측 관계자는 16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더 빨리할 수 있다면 입장을 빨리 밝히는 게 대선후보로 주목받는 사람의 국민에 대한 예의"라며 윤 전 총장의 조기 입당 결단을 촉구했다.

유 전 의원도 연합뉴스와 최근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이 입당해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국민의힘이란 플랫폼이 점점 더 건강하게 발전하고 있으니 여기에서 공정하고 투명하게 경쟁해보자"고 언급한 바 있다.

원 지사는 전날 라디오에서 내부 검증이 너무 혹독할까 봐 국민의힘에 못 들어오는 것 아니냐는 진행자의 말에 "바깥에서의 공격이 더 혹독하지, 안에서는 기본적으로 같은 편인데 우리 당은 보호해주는 입장이 될 것"이라며 입당이 윤 전 총장에게 유리할 것이라는 점을 내세웠다.

야당 현직 의원 가운데 처음으로 대권 도전을 선언한 하태경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모호하고 너무 자신감이 없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윤 전 총장이 내세우는 '공정'에 대해서도 "20세기의 가치고, 21세기에서는 공기와 같은 것이라 새로운 게 아니다"며 "시대정신이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과 자신의 비전을 내놓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하 의원은 다만 윤 전 총장의 입당과 관련해선 "큰 쟁점이 아닌 것 같다. 8월 전에는 입당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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