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인프라, 중남미·유럽 기반의 스페인과 한국 신남방·신북방 경험 상호 호혜적 협력”

스페인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몬클로아 총리궁에서 열린 페드로 산체스 총리와 회담을 가졌다.[사진=청와대]
▲ 스페인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몬클로아 총리궁에서 열린 페드로 산체스 총리와 회담을 가졌다.[사진=청와대]

스페인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와의 회담에서 ▵양자관계 발전 ▵경제·문화 등 실질 협력 증진 ▵한반도 등 지역 정세 ▵글로벌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한-스페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스페인 마드리드 몬클로아 총리궁에서 산체스 총리와의 회담 및 협정 서명식에서 양국 현안과 다자 협력 등 글로벌 이슈와 건설·인프라 분야 상호 호혜적 협력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지난 70년간의 양국 관계 발전성과를 평가하고 우호·협력 수준을 한 단계 심화시키기 위해 양국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양국 정상은 공동성명에서 ▵정무 및 외교 ▵국제 및 다자 협력 ▵세계평화와 안보 ▵경제 협력 ▵과학·기술·혁신 ▵문화·교육·스포츠·인적교류·관광 등 6개 분야에서 양국관계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또 양국은 정상회담 계기에 산업기술, 혁신 분야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한-스페인 인더스트리 4.0 협력 양해각서(MOU)와 한-스페인 스타트업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양국은 디지털·고부가가치 산업 분야 협력을 강화하고, 양국 스타트업 간 교류를 촉진시킴으로써 코로나19 이후 경제 회복을 위한 공동의 노력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양 정상은 아울러 ‘한-스페인 청정에너지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를 토대로 양국은 태양광‧해상풍력 등 청정에너지 분야에서 양국 간 산업·연구 협력을 증진해 나가기로 했다.

양국 정상은 <통상·투자 환경 개선 및 3국 진출 확대>를 도모하기 위해 한-스페인 세관상호지원협정을 체결했다. 여기에는 양국 관세당국 간 △관세 범죄 예방 및 수사 지원 △관세 범죄 예방을 위한 관련 정보 공유 △무기·탄약, 예술품, 유독성 물질 등 민감 물품 불법 거래 관련 정보 공유 등의 내용이 담겼다.

양 정상은 건설·인프라 분야에서 양국이 제3국에 공동 진출하며 호혜적 협력을 지속해 온 것을 평가하고, 한-스페인 건설협력 포럼 등 협력 채널을 통해 중남미·아시아 등 거점 시장을 대상으로 하는 공동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보건·기후변화 등 글로벌 현안 공조 강화>를 위한 한-스페인 보건협력협정을 맺어 보건·의료 분야 협력을 증진키로 했다.

양 정상은 그린 뉴딜과 기후변화 등이 양국의 주요 관심사라는 데 공감하고, 기후 변화 대응 및 환경 보호, 전 지구적 녹색전환 촉진을 위해 양자 및 다자 차원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코로나19 대응 및 세계 경제 회복 등 국제적 현안 대응을 위해 포용적 다자주의가 강화되어야 한다는 데에 인식을 같이했다.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와 관련해 문 대통령은 최근 한반도 정세에 관한 설명과 함께 우리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추진에 대한 스페인 정부의 지속적인 지지에 사의를 표했다. 산체스 총리는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 정착 노력에 대한 지지 입장을 재확인 하고, 스페인 측의 협력 의사를 표명했다.

스페인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몬클로아 총리궁에서 열린 페드로 산체스 총리와의 회담 및 협정 서명식에 참석했다.[사진=청와대]
▲ 스페인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몬클로아 총리궁에서 열린 페드로 산체스 총리와의 회담 및 협정 서명식에 참석했다.[사진=청와대]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회담에서 우리 측 회담 배석자들은 건설 분야 공동진출과 관련 “스페인 기업들은 사업 발굴·설계·운영에 강점이 있고, 우리 기업들은 시공·금융 등에서 높은 신뢰도가 있어 상호보완적 협력이 가능하다”며 “스페인이 중남미와 유럽에, 한국이 신남방·신북방 지역에 구축해온 건설·인프라 경험을 상호 호혜적을 활용한다면 보다 많은 지역에서 새로운 경제 협력의 물꼬를 틀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 간 보건 협력과 관련 “코로나 초기 스페인이 우리 국민들의 긴급 귀국을 도와주고, 우리는 스페인에 신속 진단키트를 공급하는 등 긴밀하게 협력해왔다”면서 “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경험과 성과를 충분히 공유하고 대응 매뉴얼을 만들어 나가자”고 제안했다.

또 문 대통령은 또 “한국은 스페인과 마찬가지로 해양국가로, 해양플라스틱 문제에 관심이 많다”면서 “해양플라스틱 줄이는 노력이 필요한데, 양식장 어구를 생분해 가능한 친환경으로 바꾸는 것을 포함, 양국이 함께 연구하고 협력하자”고 말했다.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산업협력과 관련해 “두 개의 유니콘 기업을 배출한 유럽의 스타트업 신흥강국 스페인과 이번 국빈방문 계기에 양국 간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혁신 협력 확대를 위한 양해각서가 체결됨으로서 산업기술, 스타트업 협력이 더욱 가속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레예스 마로토 스페인 산업부 장관은 “신재생에너지, 디지털 전환에 대해 스페인은 의욕이 높다”면서 “녹색성장·디지털전환에 있어 한국과 스페인은 서로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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