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교류 활성화·친환경·디지털 전환 등 포괄적 협력 확대 방안 논의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전 청와대에서 화상으로 열린 제4차 한-중미통합체제(SICA) 정상회의에 참석해 있다.[사진=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전 청와대에서 화상으로 열린 제4차 한-중미통합체제(SICA) 정상회의에 참석해 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제4차 한-중미통합체제(SICA) 정상회의(화상)’에서 한국이 SICA 회원국들의 녹색·디지털 협력의 파트너로서 미래 지향적인 포괄적 협력관계로 발전시켜 나가자고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중미통합체제(SICA) 회원국 8개국 및 SICA 사무총장과 ‘제4차 한-SICA 정상회의(화상)’를 개최하고 한국과 SICA 회원국들이 코로나19 위기에 함께 연대해 온 것을 평가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SICA는 중미지역의 통합과 발전을 목표로 1991년 발족된 지역기구로 중미 8개국(코스타리카, 파나마, 니카라과, 도미니카, 온두라스,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벨리즈) 및 옵서버로 구성됐다. 한국은 2012년에 역외 옵서버로 가입했다. 지난 2021년 한-중미 FTA 전체 발효, 한국의 중미경제통합은행(CABEI) 가입(2020.1월) 등으로 대 SICA 협력 여건이 강화돼 왔다.

중미 8개국의 통합과 발전을 위한 역내 기구로서, 약 6,000만 인구, 약 3,300억 달러 규모의 GDP를 보유한 미주지역의 교역·물류의 중심지이자, 최근 코로나19 이후 대미 생산기지 인접국 이전(니어쇼어링)의 수혜지역으로 유망 신흥 시장으로 부상 중이다.

양측 정상들은 아시아 국가로는 최초로 체결된 한-중미 FTA, 한국의 중미경제통합은행(CABEI) 가입) 및 CABEI 영구이사직 수임 예정과 같은 그간의 한-SICA 대화 메커니즘을 통한 협력 성과를 평가하고, 코로나19의 조속한 극복과 미래의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을 위한 친환경, 디지털 전환 협력 등 양측 간 포괄적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 한국과 SICA 회원국들이 함께 연대해 온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코로나19 이후의 경제 회복을 위해 한국이 SICA 회원국들의 녹색·디지털 협력의 파트너가 되기를 희망하고, 양측 간 미래 지향적인 포괄적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자고 밝혔다.

또 문 대통령은 내년 중미 7개국(SICA 회원국 중 벨리즈 제외)과의 수교 60주년을 기념하여 양측 간 인적 교류 확대 및 상호이해 제고 필요성을 강조하고, 한-SICA 협력기금 재조성 추진 및 양자 ODA 확대 등을 통한 SICA 지역의 경제사회 안정 및 역내 통합에 대한 우리의 기여 의지를 표명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을 위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노력을 지속해나갈 것임을 밝혔으며, SICA 회원국 정상들은 남북 및 북미 간 대화의 조속한 재개 필요성에 공감하고 우리 정부의 입장을 적극 지지했다.

한-SICA 정상들은 이번 화상 정상회의 결과와 새로운 협력 비전을 제시하는 한-SICA 정상회의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이번 회의는 중미 독립 200주년, SICA 출범 30주년을 맞아 상반기 의장국인 코스타리카의 초청으로 개최됐다.

문재인 정부의 중남미 역내 첫 다자 정상회의이자 2010년 제3차 한-SICA 정상회의 이래 11년 만에 개최된 이번 회의를 통해 우리의 외교 외연을 중남미 지역으로 확장하는 한편, SICA 회원국들과의 실질 협력을 강화함으로써 향후 성장 잠재력이 큰 중미 시장에 우리 기업 진출이 활발해질 수 있도록 지원한 것으로 평가된다.

청와대는 이번 정상회의 개최에 대해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에 이어 이번 정상회의에서도 대 SICA 개발 협력 지원 등을 논의한 바, 우리의 중미 경제사회 안정 지원을 위한 실질협력 파트너십 확대와 함께 한-미 공조를 글로벌 차원으로 확대하는 데에도 기여한 것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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