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장 임기 반년가량 앞두고 사퇴할 듯
리얼미터 대권주자 선호도 조사 단숨에 ‘야권 3위’

최재형 감사원장이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최재형 감사원장이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유경 기자] 야권 대권주자 최재형 감사원장이 이르면 오는 28일 직을 사퇴하고 대선 출마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최 원장 측 관계자는 25일 "최 원장이 다음 주 쯤에 자신의 결심을 밝힐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최 원장이 고민 끝에 결심했다"며 "주말에는 정치 참여에 부정적인 아버지에게 자기 생각을 설명해 드리고 안심시켜드린다고 한다"고 전했다.

최영섭 예비역 해군 대령은 최근 최 원장에게 '아사리판에 발을 들이지 말라' 정치참여 반대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야권 대선주자로 분류되는 최 원장은 국민의힘 입당을 염두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사저널>이 최 원장의 측근에게 ‘사퇴하면 국민의힘으로 가느냐’고 묻자 “그럴 것으로 본다. 이른바 제3지대니, 신당이니 하는 것엔 관심이 없다. 시간도 없고 당의 도움도 필요하다”고 답했다.

다만 사퇴와 동시에 대권 도전을 공식화하지는 않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입당 가능성은 있지만 시점은 타진 중인 것으로 보인다.

오는 29일 서울 서초구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일정보다 이르거나 겹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최 원장은 지난 2018년 1월 문재인 정부의 감사원 수장에 올랐다. 감사원장의 임기는 4년으로 헌법에 규정돼있다.

한편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은 25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야권의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최재형 감사원장을 향해 “출마 같은 정치적 행위를 위해 임기를 채우지 않는 것은 조직에 마이너스”라며 “검찰총장과 감사원장 자리가 임기제인 이유는 중립성과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4일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내놓은 6월 4주차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 조사 결과 최재형 감사원장은 1.5%포인트 상승한 3.6%를 기록하며 2주 만에 야권 인사 가운데 6위에서 3위로 뛰어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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