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사건 관련 진상 규명 최종 보고서 “명백한 업무상 재해”
‘인적 책임’ 외에도 ‘경영진 견제할 시스템’ 대책 요구

네이버 노동조합이 28일 네이버 본사 앞에서 '네이버 동료 사망 사건 관련 노동조합의 진상규명 최종보고서 및 재발방지 대책 요구안 발표회'를 진행했다. <사진=연합뉴스>
▲ 네이버 노동조합이 28일 네이버 본사 앞에서 '네이버 동료 사망 사건 관련 노동조합의 진상규명 최종보고서 및 재발방지 대책 요구안 발표회'를 진행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이지현 인턴기자] 네이버 노동조합이 최근 발생한 ‘네이버 직원 사망 사건’과 관련해 “최인혁 최고운영책임자(COO)가 모든 보직에서 해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네이버 노동조합은 28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네이버 본사 앞에서 '네이버 동료 사망 사건 관련 노동조합의 진상 규명 최종 보고서 및 재발 방지 대책 요구안 발표회'를 열었다.

이날 열린 발표회에서 노조는 “네이버뿐 아니라 전 계열사에서 경영자로서 직무를 수행할 자격이 없다”며 “‘도의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는 모든 직무에서 해임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한 관리, 감독하고 조직원들이 안전하게 일하도록 할 책무가 있는 COO의 잘못은 작지 않다”고 비판했다.

자체 조사 후 발표한 최종 보고서의 내용에 따르면 “2년 동안 이어진 고인의 문제 제기에도 아무런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고 오히려 이를 묵살하고 비호했다”며 명백한 '업무상 재해’라고 결론지었다.

앞서 고인이 극단적 선택을 하기까지 직접적인 폭언과 과도한 업무 지시를 했던 임원들은 해임, 감봉 등의 처분을 받았다. 이에 노조는 감봉이 아닌 ‘해임’을 주장했다.

이어진 대책 요구안에서는 인적 책임 이외에도 ‘경영진들을 견제할 시스템’ 도입을 요구했고, ‘내부 재발 방지 대책 위원회’ 조직 필요성도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 25일 40대 네이버 직원은 분당구 소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장에서 고인이 직접 남긴 것으로 추정되는 메모가 발견됐는데 “평소 업무로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내용이 포함 되어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네이버는 관련 직원들을 면담하고 책임자에 대한 자체 조사에 착수했으며 지난 25일에는 최인혁 COO가 ‘도의적 책임’을 지겠다며 네이버 본사 내 맡은 모든 직책에서 사의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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