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권영세 이어 안철수까지 야권 인사들과 연이은 광폭 행보
[폴리뉴스 홍수현 기자] 7일 야권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오찬 회동을 했다..
서울 광화문에 위치한 한 중식당에서 이뤄진 이번 오찬에는 국민의힘을 둘러싼 야권 통합에 대한 이야기가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입당 여부가 기대되는 윤 전 총장과 합당 여부가 주목받는 안 대표의 만남이기 때문이다.
두 사람은 윤 전 총장의 전날 카이스트 방문에 대한 이야기로 포문을 열었다.
안 대표는 "(윤 전 총장이) 어제 만난 원자력 공학과, 거기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소형 원전 프로젝트를 하는데 국가 정책과 달라서 연구비가 굉장히 부족한 편이다"라며 자신이 만든 재단에서 연구비를 지원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전 총장은 "정말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있다"고 화답했고 "SMR이 과거에는 군사적으로 많이 쓰였지만 민간용으로 개발이 잘 되면 굉장히 유용한 아이디어가 될 거 같다"며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시했다.
윤 전 총장은 전날 '윤석열이 듣습니다'라는 민심행보의 첫 일정으로 카이스트를 찾아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비판하는 탈탈원전 행보를 이어갔다.
이날 두 사람이 만난 장소는 과거 안 전 대표가 12년 전 대선 캠프를 꾸렸던 곳으로, 안 대표는 "(이곳에)오면서 초심을 생각하고 또 오늘 만나 뵈면서 초심을 간식하고 계신 상황에 제 생각도 진솔하게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지난달 30일 한 언론사 주최 행사에서 조우한 바 있으나 양자 회동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만남을 두고 윤 전 총장이 야권과 접촉면을 늘리면서 통합 논의를 위한 사전 정치작업에 나선 게 아니냐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윤 전 총장은 지난 3일 권영세 국민의힘 대외협력위원장을 만나 만찬을 가졌고, 2일에는 대권 도전을 선언한 원희룡 제주지사를 만났다. 또 대선 출마를 선언한 하태경 의원과도 만남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총장의 이같은 행보는 장외에 머물며 반문 세력(반 문재인)을 중심으로 세를 포섭하되, 자신이 그 중심에 서는 '빅 플레이트(Big Plate)' 형성을 위한 포석으로 읽힌다. "국민의 힘과 정치철학이 같다"면서도 입당에는 말을 아끼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윤 전 총장이 장외에서 세력을 키우는 게 더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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