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본선을 바라보며 중도, 보수 층의 표를 얻기 위해 뛰는 중"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가 지난 7일 경기도 파주시 연스튜디오에서 열린 '프레젠테이션(PT) 면접 '정책 언팩쇼'에서 정책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가 지난 7일 경기도 파주시 연스튜디오에서 열린 '프레젠테이션(PT) 면접 '정책 언팩쇼'에서 정책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이우호 기자] 이재명 경기지사가 12일 경선 과정에서 원팀을 살리기 위해 공격적인 자세를 취하지 않은 '손발 묶인 권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내가 처한 상황은 다른 후보들 입장과 좀 다르다"며 "(경선 과정에서) 손실을 최소화하고 (본선에서) 중도 보수영역으로 진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이 지사가 경선 과정에서 특유의 공격적인 태도보다는 두루뭉술한 태도를 보이고, 제 1공약은 성장이라며 기본소득 후퇴 논란 등을 일으킨 점을 의식해 발언한 것으로 보인다.

이 지사는 "지금은 1:1 구도라고 봐야한다"며 "1:1 구도일 경우에 문재인 대통령은 득표율이 41%였다. 대개는 2, 3% 안으로 박빙의 승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대중·노무현 대통령 님 당선될 때도 30만표에서 50만표 정도로 겨우 이겼다"며 박빙의 승부를 예측했다.

이어 "언제나 본선에 맞춰서 진행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내부결속을 단단히 다져 중도 보수 영역으로 진출해서 50%를 넘거야 이기는 것"이라며 자신이 현재 언행의 배경을 설명했다.

즉 중도·보수층을 공략하기 위해 통합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성장 정책을 1순위로 놓고, 기본소득이 우선순위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 뜻으로 풀이된다.

이에 진행자는 "예비경선 단계에서 스타일이 많이 바뀌었다는 지적이 많이 있었는데 그것 때문에 일부러 그렇게 설정하신건가"라고 묻자 "내가 개인적으로 손해를 보더라도 우리 내부의 갈등을 최소화해야 되고 나는 포지티브한 공격도 해야 될 입장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문재인 정부 계승이냐 아니면 이재명 1기냐 하는 의구심이 지지자들에 사이에 있다는 질문에 대해 이 지사는 "둘 다 맞는 말이다. 이게 똑같을 순 없는 것이고 내가 청출어람 해야 된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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