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5곳 ‘본 경선 순회 일정 순연’ 주장
정례회 주3회 열어 캠프와 선관위 간 소통
TV 토론, 다음주 월·목 실시...진화된 토론 방식 고민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의에 앞서 이상민(가운데) 선관위원장과 정춘숙 부위원장, 서삼석 위원 등이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의에 앞서 이상민(가운데) 선관위원장과 정춘숙 부위원장, 서삼석 위원 등이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이민호 기자]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는 14일 코로나로 인한 경선 연기를 고려하고 있으며, 6명의 후보들 가운데 5명이 8월 7일부터 실시될 예정인 지역 순회 일정을 순연해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날 중앙당선관위는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5차 회의를 열었다. 지지율 선두인 이재명 후보측은 예비 경선 전부터 코로나19와 상황과 관계없이 경선을 정해진 일정에 맞춰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것과 달리 이날 “당의 결정이 어떠한 것이든 따르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 측은 코로나19로 인한 방역 상황이 엄중한 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다만 연기 시점은 ‘국정 감사 이전까지면 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상민 중앙당선관위원장은 “당 지도부와 선관위가 중지를 모아서 결론을 내릴 생각”이라며 “그 시기는 검토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결론이 나기 전까지는 예정대로 경선 일정을 변화없이 진행한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선관위와 6개 경선 후보 캠프 간에 소통을 원활히 하고자, 정기적으로 간담회를 갖기로 했다. 지난 월요일 첫 회의에서 ‘정례회’는 월·수·금 주 3회 실시하며 필요한 경우 긴급히 회의를 여는 것을 제도화하기로 했으며, 각 캠프에서도 좋은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례회는 위원장이나 선관위 위원 혹은 당직자 가운데 팀장급이 직접 주재하게 된다.

이날 열린 회의에서는 TV토론 일정이 발표됐다. 다음주 월요일 오후 10시 50분 KBS와 다음주 목요일 오후 5시 20분 MBN과 연합뉴스TV 토론회 일정이 잡혔다.

이 위원장은 “본 경선에서는 예비경선 토론 방식에서 진화해 외교나 안보, 경제 살리기와 민생 회복, 복지나 교육 등 쟁점별로 심층적인 토론이 이뤄지도록 할 것이며, 진화된 토론 방식을 방송사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상민 위원장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경선 분위기가 “조금 더 뜨거워지길 바란다. (현재까지) 내거티브나 이런 것은 감내할 수준이라면 양해하고 넘어갈 사항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나치게 선거의 질서를 어지럽히거나 허위 사실로 후보 간에 심대하게 명예를 훼손하거나 이미지에 타격을 주는 행위에 대해서는 책임을 물을 것”이라면서 “아직 그런 것은 없고 (후보들이) 너무 점잖아서 ‘붐업’을 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예비경선 직후 SNS 등을 통해 예비경선 순위와 지지율 등이 그래프로 만들어져 떠도는데 대해 “위원장만 결과를 알고 있어 다른 정보는 다 허위라고 말씀을 드렸다. SNS 등을 통해 허위 사실을 유포할 경우 각 캠프에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고 공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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