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 정체·확진자 급증에 정부대응 긍정평가 다시 하락, 거리두기 정책 혼선 지적도

한국갤럽은 7월 코로나 19 정부 방역대응에 대한 평가 결과 긍정평가가 지난달에 비해 크게 하락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 13~15일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해 47%가 '잘하고 있다', 44%가 '잘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코로나19 정부 대응 긍정률이 한 달 전 64%에서 47%로 떨어졌고, 부정률은 27%에서 44%로 올랐다. 최근 한 달간 국내 백신 접종 속도 정체와 확진자 급증, 거리두기 정책 혼선 등의 영향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정부 대응 긍정률은 작년 5월 85%가 최고치를 기록했고 백신 수급이 원활하지 않았던 올해 4월 43%가 최저치다. 이후 접종자가 늘면서 6월 64%까지 재상승했다. 한 달 과 비교할 때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 정부 대응 긍정률이 하락했다. 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6월 91%→7월 79%, 국민의힘 지지층 40%→20%, 무당층 55%→40%로 바뀌었다.

20대에서 부정률이 58%로 다른 연령대보다 두드러진다. 현재 백신 접종은 고연령대부터 순차적으로 이뤄져 20대는 가장 후순위다.

코로나19 정부 대응 긍정 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466명, 자유응답) '백신 확보/수급'(18%), '방역/확산 억제'(15%), '거리두기 정책/단계 조정'(13%), '다른 나라보다 잘함/세계적 모범'(9%), '감염 경로/확진자 동선 추적',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이상 7%), '적절한 조치/대응'(6%), '소통/정보 공유/투명성'(5%) 순으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자는 이유로(444명, 자유응답) '백신 확보/공급 문제'(37%), '규제 약함/느슨함/미흡'(12%), '방역·확산 억제 못함'(10%), '거리두기 단계 부적절/모호함', '초기 대응 잘못/초기 입국 억제 미흡'(이상 9%), '일관성 없음'(5%) 등을 언급했다. 부정 평가 이유에서는 백신 수급 문제가 가장 많이 지적됐고 거리두기 정책 혼선 관련 응답이 늘었다.

코로나19 본인 감염이 얼마나 걱정되는지 물은 결과(4점 척도) '매우 걱정된다' 36%, '어느 정도 걱정된다' 35%, '별로 걱정되지 않는다' 19%, '전혀 걱정되지 않는다' 8%로 나타났다. 코로나19 감염 우려감('(매우+어느 정도) 걱정된다' 응답 비율)은 71%로 11~12월 3차 확산기 때는 우려감이 80%대였으나 낮아졌다. 

코로나19 감염이 '매우 걱정된다'는 응답은 36%다. 올해 초까지는 고연령일수록 '매우 걱정된다'는 응답이 많았는데(2월 20대 23%; 60대+ 45%), 지금은 연령별 차이가 줄었다(전 연령대 30~40%). 감염 시 치명률 높은 고령층은 대다수가 백신 접종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에 대한 우려 정도(정서적 반응)와는 별개로, 본인 감염 가능성(인지적 판단)은 어느 정도로 보는지 물었다(4점 척도). 그 결과 감염 가능성이 '많이 있다' 17%, '어느 정도 있다' 42%, '별로 없다' 25%, '전혀 없다' 10%로 나타났으며, 6%는 의견을 유보했다. 백신 접종자 중에서도 44%는 '감염 가능성 있다'고 답했으며, 미접종자 중에서는 그 비율이 68%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13~15일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한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이며 응답률은 16%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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