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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김두관, 尹이 만진 광주 민주열사 묘비 “더럽혀졌다”며 닦아…여론은 엇갈린 반응

윤석열이 손으로 만진 묘비 직접 손수건으로 닦아
김두관 “비석이 더럽혀졌다…尹 대권 후보서 끌어내릴 것”
이언주 “민주당은 광주에 전세라도 냈나”
김두관 측 “6대4로 긍정적 반응이 앞서”

[폴리뉴스 조성우 인턴기자]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 김두관 의원이 앞서 18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방문했던 5·18 광주 민주열사의 묘를 다시 찾아 “비석이 더럽혀졌다”며 손수건으로  묘를 닦으며 윤 전 총장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러한 김 의원의 행보에 정치권 안팎은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 19일 김 의원은 광주 5·18 민주묘역을 참배하면서 윤 전 총장이 손으로 만졌던 박관현 열사와 김태홍 전 국회의원의 묘비를 손수건으로 닦아냈다. 

김 의원은 “가만히 두고만 볼 수 없었다”며 “윤석열이 5.18 민주묘지를 다녀간 이후, 곧바로 광주로 내려가 ‘윤석열이 더럽혀 놓은 비석’을 닦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석열이 속했던 조직에서 광주시민을 폭도와 빨갱이로 몰았던 전적이 있다. 윤석열은 5.18 민주묘지를 찾아 쇼를 할 것이 아니라, 무릎 꿇고 사죄를 해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앞선 18일 김 의원은 자신의 SNS에서 “윤석열 후보가 ‘광주는 헌법정신을 피로써 지켜낸 헌법 수호 항거’라는 말을 했다고 보도됐다. 악어의 눈물이 따로 없다. 보도가 사실이라면 윤석열 후보는 자신이 검찰의 수장이었음도 기억 못 하는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며 “윤석열 후보는 우선 ‘엎드려 사죄’해야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소한 광주를 가려면 31년 만에 박종철 열사의 아버지를 찾아가 사과한 문무일 전 총장의 태도 정도는 배웠어야 했다. 그런 태도는 없이 마치 자신은 광주의 아픔에 한 점 부끄럼이 없는 듯한 태도로 일관한 것은 뻔뻔한 악어의 눈물을 앞세워 광주의 정신을 모독한 것이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12월 윤석열 총장 탄핵을 주장했다. 그러나 아쉽게도 당내에서 다수 여론을 모으지 못해 실패했다. 법적 탄핵은 실패했지만 정치적 탄핵은 김두관이 책임지겠다. 윤석열 후보를 대통령 후보 자리에서 반드시 끌어내리겠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5·18 민주묘지가 민주당 전유물인가”…누리꾼 ‘우상숭배’, ‘시원하다’ 등 엇갈려

국민의힘은 김 의원의 행보를 비판했다. 국민의힘 이언주 전 국회의원은 지난 19일 페이스북에서 “민주당과 586 운동권 정치세력들은 광주에 독점적 전세라도 냈나”며 “586 운동권 세력들은 ‘민주화’를 그렇게 했듯 ‘5·18’을, ‘광주’를 그들의 독점적 상징으로 자산화하고 주인 행세하는데 성공했다”라고 말하며 김 의원의 행보를 지적했다.

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같은 날 비판의 뜻을 밝혔다. 그는 자신의 SNS에서 “5·18 민주묘지가 민주당과 김두관 후보의 전유물인가”라고 반문하며 “김두관 후보 논리라면 5·18 민주화 투쟁에 동참하지 않은 사람은 5·18 민주묘지에 얼씬도 해서는 안 된다. 젊어서 제대로 민주화 투쟁 안 한 민주당 다른 후보의 5.18 묘지 방문도 막아야겠다. 표를 얻기 위한 쇼를 해도 적당히 하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누리꾼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해당 보도의 댓글에서 한 누리꾼은 “5·18 때 김 의원은 어딨었나? 광주민주화운동에 참가했나? 5·18은 김 의원의 독점물인가? 윤석열이 만진 고인 묘비를 지운다고 손수건으로 닦아야 고인들 추모 하는건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반면 김 의원의 행동에 응원을 보내는 여론도 존재했다. 모 사이트의 한 누리꾼은 “김두관은 개혁파다. 추모의 마음과 정성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윤석열이 5·18 열사님들의 비석을 만지는 거 보고 마음속에 내내 남아 있었는데, 김 의원이 저렇게 해 주시니까 정말 시원하다”며 김 의원을 행동을 칭찬하는 댓글을 남겼다.

SNS에는 다양한 반응이 보였다. “‘이러니 개콘이 망하지’라는 말이 여기서도 증명된다”, “우상숭배”, “비석닦이 전문가”라는 비판도 보이면서 “고맙고 감사하다” “내가 정화되는 느낌”이라는 긍정적 반응도 보였다.

김두관 측 “윤석열이 5·18 정신 훼손…묘비 닦은 것 긍정적 반응이 앞서”

김두관 캠프 측은 20일 <폴리뉴스>와의 만남에서 “(윤 전 총장이) 5·18 정신을 훼손한다고 봤고, 그것을 원상복구 시키기 위해 묘비를 닦게 됐다”며 이러한 행보를 보인 경위를 밝혔다.

‘윤 전 총장을 대권 후보에서 끌어내리겠다’는 발언과 관련해서는 “검찰개혁이 미진했던 부분에 대한 책임이 윤 전 총장에게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 같은 발언을 했다”고 설명하며 “지방 분권 같은 정책적인 차별화를 통해 경쟁력을 보여주겠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의 발언은 윤 전 총장뿐만 아니라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비판으로도 풀이된다. 앞서 김 의원은 “검찰총장 징계를 제대로 못하고 대권 후보로 키워준 추미애 후보(당시 법무부 장관) 책임이 크다”며 추 전 장관이 검찰개혁 문제에 있어 윤 전 총장과 대립각을 세웠지만 끝내 마무리 짓지 못한 책임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김두관 캠프 측은 엇갈린 반응에 대해서는 리서치 중이라고 답변했다. 캠프 측은 “여러가지 반응이 나오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 ‘굳이 묘비를 닦을 것까지 있나. 어차피 윤 전 총장은 (지지율이) 떨어질 것이다’고 말하는 분도 계셨다. 여러 반응을 리서치하고 있는데, 현재로서는 6대4로 긍정적인 반응이 앞선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 의원은 20일 SNS에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에게 함께했으면 좋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의원은 “흙수저 출신에 승자독식을 깨겠다는 철학과 비전, 그리고 구체적인 실천 로드맵까지 갖춘 분”며 국민의힘과 김 전 부총리는 물과 기름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전 부총리는 승자독식구조 해소와 기회복지를 주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서울대를 정점으로 하는 엘리트 정치를 허물어야 한다. 흙수저들이 힘을 모아야 가능하다. 엘리트 정치를 무덤으로 보내고 차별받고 억울한 사람들을 위한 정치교체의 대장정을 시작해야 한다”며 “김동연과 김두관이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이며 김 전 부총리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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