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 전 민주당 대변인 "아이 입양에 대해 더 언급하지 말아야"
입양 아들 "아빠가 입양 더 언급했으면 좋겠다" 반박
국민의힘 "미담 제조기'라며 치켜세울 땐 언제고.... 비판을 위한 비판"
[폴리뉴스 홍수현 기자] 이경 더불어민주당 전 대변인이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향해 '아이 입양을 더는 언급하지 마라'고해 논란이 일자 최 전 원장의 입양 아들이 직접 심경을 밝혔다.
최 전 원장의 큰 아들 영진(26) 씨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저는 부끄럽지 않고 당당하다"며 "그래서 아빠가 이런 점(입양)을 더 언급했으면 하고 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영진 씨는 "그래야 많은 아이들이 저처럼 극복할 수 있는 발판과 밑거름이 될 수 있고 사회적 인식도 바뀔 수 있다"며 부친인 최 전 원장과 입양 후 겪었던 각종 어려움과 이를 해결해나간 과정들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저희 아빠는 직접 저와 부딪히고 이겨내셨기 때문에 아빠가 제 마음을 이해하고 저 같은 아이들을 위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더 많이 언급해주세요. 아직도 많은 아이들이 입양을 기다리고 있다"고 글을 맺었다.
이 전 대변인은 전날 TV조선 '시사쇼 이것이 정치다'에 출연해 최 전 원장의 정치 행보와 관련해 이야기 하던 중 "아이 입양에 대해 더는 언급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 전 원장의 입양 사실을) 처음 언론에서 접하고 저도 대단한 분이라고 생각했다"면서도 "이렇게 언론에서 (입양 문제가) 계속 언급되는 것은 본인이 아이에 대해서 정말 깊이 사랑하는 마음이 있다면 더는 이 얘기를 하지 말아 달라고 언론에 분명히 이야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가 찾아본 바로는 (최 전 원장이) 이 이야기에 대해서 언급하지 말아 달라는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며 "아이에게 입양됐다고 하는 게 정서에는 좋다고 하지만 외부에 알려지는 것은 절대 좋은 방법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또 "어쩔 수 없이 알려졌다면 지금부터라도 알려지지 않도록 하는 기본을 지켜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전 대변인의 발언이 끝난 뒤 진행자는 "오해의 여지가 있을 수 있는 발언"이라며 "입양한 자녀에 대해서 감춰야 한다는 취지로 받아들여질 수 있으니 개인적인 생각으로 받아들여 줬으면 좋겠다"고 부연했다.
이에 양준우 국민의힘 대변인은 "'미담 제조기'라며 치켜세울 땐 언제고, 진영 하나 달라졌다고 이렇게 표변하나"라며 "비판을 위한 비판"이라고 반박했다.
최 전 원장은 이날 "입양 관련해 어떤 분이 이상한 말씀을 하셨는데 양 대변인이 말이 안 되는 얘기에 '말이 안 된다'고 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했다"고 말했다.
한편 최 전 원장은 부인 이소연 여사와 사이에서 두 딸을 낳은 뒤 2000년과 2006년 각각 작은아들과 큰아들을 입양해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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