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5주간의 경선 연기 기간 대선주자들의 계획은 무엇일까.

코로나 4차 대유행으로 전국 순회 일정이 미뤄진 한 달은 후보와 캠프의 전략이 한층 중요해진 기간이다. 5주간의 공백기가 여당 대선 경선의 최대 변수가 될 것이라는 관측까지도 나오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굳히기가 필요한 선두주자와 뒤집기 시도를 이어가는 후발주자들은 저마다 이 기간을 정책과 조직 재정비의 기회를 보고 나름의 전략을 모색 중이다.

지난 7월 11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예비경선 개표식에서 경선 후보로 선출된 추미애(오른쪽부터), 이재명, 정세균, 이낙연, 박용진, 김두관 후보가 가슴에 이름표를 달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지난 7월 11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예비경선 개표식에서 경선 후보로 선출된 추미애(오른쪽부터), 이재명, 정세균, 이낙연, 박용진, 김두관 후보가 가슴에 이름표를 달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스권 지지율에 갇힌 채 공백기를 맞은 이재명 후보는 일단 도정 활동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비대면 정책발표회를 시리즈로 추진, 언론과의 접촉면을 넓히며 후발주자의 맹추격을 따돌리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이 지사 측 관계자는 21일 통화에서 "기본 콘셉트는 '낮에는 도정 밤에는 후보자'"라며 "지사 신분이라 짬을 내 공중전과 여론전을 펼 수밖에 없다. 캠프가 기민하게 움직이며 현장의 목소리를 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낙연 후보는 이 기간을 기회로 보고 정책과 조직을 쌍두마차 삼아 지지율 골든크로스를 노리겠다는 구상이다.

이 후보는 오는 2일 부·울·경을 방문해 밑바닥 민심을 다잡는 한편 내주 호남을 다시 찾아 텃밭 구애를 이어간다.

정책적으로는 내주 초 예정된 균형발전에 이어 문화강국·정부 개혁 구상을 순차적으로 발표하며 여론의 주목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한 관계자는 통화에서 "골든크로스 시점은 분명 오고 있다"며 "품격과 정제라는 강점을 살려가며 후보의 참모습을 잘 알릴 수 있도록 다양한 일정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정세균 후보는 전국단위 노조와 직능단체 등을 찾아가는 등 조직 구축과 선거인단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낮은 지지율의 약세를 탄탄한 조직력으로 극복, 경선 결과를 순차적으로 발표하는 '슈퍼 위크 제도'를 최대한 활용해 후보의 저력을 보여주겠다는 구상이다.

정 후보 측 관계자는 "대전과 충청권, 호남권을 전략 지역으로 설정하고 있다"며 "공백기 동안 초반의 '빅3' 구도를 다시 만드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추미애 후보는 5주간의 기간 동안 공격수 '추다르크'를 뛰어넘어 '대선후보 추미애'를 보여주겠다며 벼르고 있다.

이에 따라 정책 공약 발표에 초점을 두고 전국 순회를 기획 중이다. 추 후보 측 관계자는 "조만간 충청과 PK, 수도권을 돌며 북 콘서트를 진행하는데 지역별 핵심 의제를 달리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박용진 의원은 자신의 약세인 조직 재정비에 5주간의 공백기를 투자하는 한편, 호남에 공을 들이며 자신이 김대중 전 대통령의 노선을 이을 중도 개혁 적임자라는 점을 강조할 계획이다.

3위 안착을 목표로 하는 김두관 의원 역시 지역 균형발전과 불평등 해소라는 자신의 대표 공약을 앞세워 전국을 돌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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