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 관심도 절반수준, 성공개최 전망 7%, 관심종목 축구40%-야구20%-양궁16%

한국갤럽은 도쿄올림픽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도 조사결과 지난 2016년 브라질 리우올림픽 대비 절반 수준에 불과했고 도쿄올림픽이 성공적으로 개최되기보다는 실패할 것이라는 전망이 80%를 넘겼다고 23일 밝혔다.

지난 20~22일 사흘 동안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 때문에 1년 연기된 끝에 개막하는 도쿄올림픽에 대한 관심 정도를 물었더니 32%가 '(많이+약간) 관심 있다', 66%는 '(별로+전혀) 관심 없다'고 답했다. 2%는 의견을 유보했다.

1992년 이후 주요 올림픽 개최 전 관심도('관심 있다' 응답 비율)와 비교할 때 이번 도쿄 올림픽은 최저 수준이다. 2012년 런던, 2016년 리우 올림픽 개최 직전 관심도는 각각 59%, 60%였고, 우리나라에서 열린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직전 관심도는 71%였다.

5년 전 리우 올림픽 직전과 비교하면 성별 관심도 차이가 거의 사라진 점이 눈에 띈다. 남성의 올림픽 관심도는 5년 전 72%에서 현재 33%로, 같은 기간 여성은 48%에서 31%로 바뀌었다.

관심 종목 '축구' 40%, '야구' 20%, '양궁' 16%, '배구' 7%

도쿄 올림픽에서 가장 관심 가는 종목을 물은 결과(2개까지 자유응답) '축구'(40%), '야구'(20%), '양궁'(16%), '배구'(7%), '육상', '수영', '태권도'(이상 4%), '사격'(3%), '펜싱', '유도'(이상 2%) 등이 10위권에 들었다. 그다음으로는 '배드민턴', '골프', '농구', '탁구', '체조/리듬체조'(이상 각 1%) 등 20여 개 종목이 한 사례 이상 응답됐다.

축구는 성적과 무관하게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종목으로 거의 대부분의 종합 대회에서 관심 1순위로 꼽히며, 양궁은 전 종목 석권을 노릴 만큼 자타공인 세계 최강 종목이다. 야구는 1992~2008년 올림픽 정식 종목이었으나, 이후 제외됐다가 이번 도쿄 올림픽에서 다시 채택됐다. 

도쿄 올림픽은 코로나19 확산 우려 때문에 최근까지도 개최 여부가 불투명했고, 출전 종목이나 선수들에 대한 관심도 여느 때보다 적었다. 그럼에도 배구에 대한 주목도는 5년 전보다 늘었다. 월드스타 김연경의 마지막 올림픽 출전으로 눈길을 모으고 있다.

도쿄올림픽 성공 개최 전망 ‘낙관’ 7%에 불과 ‘비관’ 84%

2008년 베이징 올림픽,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직전 조사에서는 성공 개최 낙관론이 70%를 웃돌았다. 그러나 도쿄 올림픽에 대해서는 한국인 중 7%만 '성공적으로 치러질 것'이라고 내다봤고, 84%는 '성공적이지 못할 것'이라고 답해 극한 상황에서 치러지는 올림픽에 큰 우려감을 반영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0~22일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한 전국 만 18세 이상 1,003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이며 응답률은 17%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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