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예비율, 추가 예비전력 확보 문제없다”
“한전, 노후 변압기 ‘과부화 문제 심각’ 지적”
‘신고리 원전 2080년까지 운영…”탈원전 아닌 장기적 에너지 전환”
27일 민주당 탄소중립위원회 발족…탄소배출량 줄이기, 국민적 고민 필요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2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2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이민호 기자]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따른 전력수급 불안이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는 국민의힘 지적에 대해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문재인 정부는 탈원전 정책이 아니라 '장기적인 에너지 전환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찜통 더위를 일부 언론들이 탈원전과 연결해 비판하는데, 문재인 정부 정책은 탈원전이라 부르는 것이 정확치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는 초기 신고리 원자력발전소 공론화위원회 협의를 통해 건설하기로 결정했고, 거의 완공됐다”며 “완공되면 40년 가동하고 20년 연장하면 (원전이) 2080년 이후까지 원전 유지된다.  장기적 에너지 전환정책이 맞다”고 설명했다.

이날 송 대표는 “남서울 지역 전력공급을 책임지는 신양재 변전소를 방문해 전력 상황을 체크한 결과 큰 문제가 없는 게 확인됐다”면서 "이상기후 현상이 계속되어 폭염에 따른 전력수요 폭증으로 전력수급 문제가 생길 것이라는 일부 언론 등 걱정하는 분들이 있어서 산업통상자원부 차관과 함께 이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 전력예비율에 비해 훨씬 높은 전력예비율인 9% 예비율 유지하면서 추가 예비전력도 보장된다”면서 오히려 문제는 전력 수급이 아닌 다른 곳에 있다고 지적했다.

각 아파트 단지 변전소에 “노후된 변압기 시설이 충분한 용량으로 교체돼 과부하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한전이 50%, 국가는 30% 나머지 20%는 자부담인데 세입자와 집주인 이해관계 때문에 교체 안 된다. 한전 측은 각 아파트 단지 내 변압기 과부하로 폭발하지 않도록 빨리 교체될 필요있다고 지적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송 대표는 “기록적인 폭우로 전북 농가들이 피해를 봤다. 기후위기는 내일의 문제가 아니라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정부가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2017년 기준으로 2030년가지 24.4%에서 36%까지 설정했으나 당 차원에서 40%로 목표를 정했다고 밝히면서 이 또한 EU 기준에 비하면 약하다”고 설명하면서 “탄소의존도가 높은 한국 산업구조상 이는 전국민적으로 고민해서 해결하지 않으면 어렵다”고 지적했다.

한편 송 대표는 27일 “김성환, 이소영 의원과 함께 민주당 탄소중립위원회가 발족한다”면서 “제21대 대통령 선거 민주당 경선 후보들에게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자신 비전을 영상으로 만들어 보내 달라”고 부탁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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