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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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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윤석열 8월 입당 초읽기…국민의힘 소속 의원 41명 입당 촉구 성명서 발표

권성동 “한바탕 축제 같은 경선을 벌이자”
이준석 “8월 10일 입당”…윤석열 “아직 정해지지 않았어”
후원금 하루 만에 20억원 육박…여야 역대 최고액
윤석열 “현 정권의 잘못된 정책·제도·시스템 모두 고쳐야”

[폴리뉴스 조성우 인턴기자] 범야권 유력 대선 주자로 꼽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국민의힘 8월 입당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그를 중심으로 지지자들이 결집하고 있는 모양새다. 윤 전 총장은 “현 정부의 부패가 없다고 하는데, 부패 수사가 없는 것이다”고 정권을 겨냥하면서 ‘반(反)문’의 대표 격 인물로서 상징성을 강화하고 있는 모양새다.

26일 국민의힘 현역 국회의원 41명은 윤 전 총장과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등 당 외 주자들의 입당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날 성명에는 ‘친윤계’로 분류되는 권성동 의원과 정진석 의원 등이 참여했다. 성명에 참여한 국민의힘 의원 6명은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며 “이 정권의 탄압에 맞서 싸웠고, 국민의 큰 기대를 받고 있는 윤석열 예비후보의 국민의힘 입당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가 말했던 것처럼 열 가지 중 아홉 가지 생각이 달라도 한 가지 생각, 정권교체로 나라를 정상화시키고 국민이 진짜 주인인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같이 하는 모든 사람이 힘을 합쳐야 한다. 그것이 진정 국민이 원하는 길이며, 국민을 기다리게 하지 않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전 부총리 등 국민의 기대를 받는 다른 주자들께도 호소드린다. 정권교체를 위한 가장 확실하고 효과적인 플랫폼에서 한바탕 축제 같은 경선을 벌여가자”고 덧붙였다.

권 의원은 성명 발표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늘 항변은 윤석열 후보 지지가 아닌 입당 촉구 성명이다. 가급적 빨리 입당해서 우리 당 경선 플랫폼에서 자유롭게 활동하는 것이 윤 전 총장이나 당을 위해 바람직하다는 생각이다”며 “(입당 시기는) 하루라도 빠르면 좋다. 11월 입당설은 (윤석열) 본인 입에서 나온 적도 없고, 그런 생각은 하지 않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당내에서 논란이 되는 ‘친윤’ 계파 논란에 대해서는 “계파 이익을 위해 활동할 때 부정적인 시선에서 계파라고 보는 것 아닌가. 대권 경쟁 국면에서 어느 후보를 지지하느냐 마느냐는 것은 국민의 한 사람,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자유로운 결정이다”고 반박했다.

8월 입당 놓고 이준석 대 윤석열 기싸움…국민캠프, 국민의힘 전현직 의원 참여

반면 윤 전 총장 측은 8월 경선에 맞춰 입당하기보다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려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25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갑작스런 제안으로 ‘치킨 회동’을 가진 두 사람은 이날 구체적인 입당 시기에 관해 논의했다. 이 대표는 회동이 끝난 후 ‘8월 10일’이라는 구체적인 입당 시간표를 제시했다고 주장했지만, 윤 전 총장 측은 입당 시기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는 입장이다.

이날 회동에 동석한 국민의힘 황보승희 수석대변인은 26일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윤 전 총장이 ‘내가 10일에 입당하게 되면 9일엔 알리겠다’는 식으로 언급한 건 맞다. 입당하면 하루 이틀 전에 미리 알리겠다는 게 핵심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전체적으로 우리 당과 함께 한다는 걸 전제하는 느낌이었다. 8월에 입당 안 하면 (윤 전 총장 대선캠프에 합류한) 핵심멤버들 제명해야 한다고 농담조로 말했더니 ‘제명 안 하려면 입당해야겠다’고 하시고, 분위기가 화기애애했다”고 전했다. 이 대표도 같은 날 당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제가 (윤 전 총장에게) 들었던 내용들로 하면 입당에 대해선 확실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입당 시기가 좀처럼 결정되지 못하는 원인에는 윤 전 총장이 여러 선택지를 고려하고 있는 이유도 있지만, 이 대표와의 주도권 싸움이 가장 큰 것으로 풀이된다. 입당의 주도권을 선점하려는 일종의 기싸움인 것이다. 

실제로 윤 전 총장 캠프에 들어간 국민의힘 당협위원장들의 행보에 대해서 당내 비판 목소리가 나오는 한편, 윤 전 총장에 대한 이 대표의 발언을 지적하는 여론도 곳곳에서 나오고 있는 형국이다.

지난 25일 윤 전 총장의 선거 캠프 ‘국민캠프’에 국민의힘 전현직 의원이 대거 합류하자 이 대표는 SNS를 통해 “윤석열 캠프 가놓고 중립인양 방송한다”며 “상도덕이 땅에 떨어졌다”고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후원금 하루 만에 20억 돌파…반문(反文) 상징성 강화로 지지자 결집

윤 전 총장의 입당이 가시화되면서 지지자들은 빠르게 결집하고 있는 모양새다. 26일 윤석열 캠프가 후원금을 모집하는 계좌를 공개한 지 하루 만에 약 20억원에 육박하는 후원금이 모였다. 윤석열 캠프 측은 이날 오후 4시 30분까지 모금된 후원금이 총 19억 5418만 3789원이라고 밝혔다. 후원자들은 총 1만 5000여 명을 기록했다.

이는 여야 후보를 통틀어 역대 최다 금액이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지난 10일 후원금 모금 첫날 약 9억원,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1일 약 8억원의 후원금을 받은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유력한 대선 후보 이재명 지사의 스캔들 폭로를 이어온 배우 김부선씨도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윤 전 총장에게 후원금 10만원을 기부한 사실을 스스로 공개했다.

윤 전 총장은 지지자들을 결집하는 한편 ‘반문(反文)’의 아이콘으로서 상징성을 강화해가는 모습을 보였다. 윤 전 총장은 지난 25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청와대 사정 권력을 과감히 내려놓겠다. 헌법만 잘 지켜도 제왕적 대통령제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정권에서 잘못했던 정책과 제도, 시스템을 전부 고쳐야 한다. 포퓰리즘이나 시대착오적인 이념들, 소수가 나눠 먹는 이권 카르텔, 특권, 반칙을 원위치해서 국민에게 혜택이 골고루 돌아갈 수 있게 해야 한다. 심판이라는 게 사람을 벌주는 게 아니라, 피해를 받았다면 그걸 원위치해서 제대로 된 삶으로 돌아가게 하는 것이다. 과거와 같이 정상적이고 편안한 삶으로 원위치하는 것, 그게 심판이라고 생각한다”고 현 정권의 문제점을 상세히 비판했다.

또 제왕적 대통령제의 가장 큰 원인으로 청와대의 사정 기능을 꼽으며 민정수석실의 기능을 비판했다. 그는 “청와대 대통령실은 국가 외교·안보에 관한 중요한 판단, 대통령이 챙겨야 하는 중요한 정책, 주요 어젠다를 봐야 한다. 그리고 주요 공직자에 대한 인사를 하면 된다. 그런데 소위 민정수석실이라고 해서 사정 기능을 줬다. 민정수석은 국민이 뽑은 대통령과의 사이를 좁히기 위해 민심을 청취하려고 있는 자리인데 우리는 사정 기능이 너무 강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에 전임 대통령과 관련한 사건에는 손대지 않을 것이라 말했다. 그는 “사법 시스템에 의해 가야 한다. 개별 사건에 대해선 보고도 받지 않겠다. 일절 관여할 생각이 없다. 봐주고 말고 할 게 없다. 법대로 해야 한다”고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이처럼 윤 전 총장은 현 정권의 문제점을 직접적으로 겨냥하면서 정권교체의 뜻을 분명히 했다. 이는 지지층을 확고히 하면서 자신의 상징성을 강화해가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윤 전 총장은 이날 인터뷰를 통해 “8월을 넘기지 않고 방향과 노선을 분명히 잡을 생각이다. 그 전에 신중하게 고민할 것이다”며 가까운 시일 내에 명확한 입장을 표명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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