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내 새로운 명소로 자리, 다른 시·군서 벤치마킹도

잘 정리된 고성시장 전경<제공=고성군>
▲ 잘 정리된 고성시장 전경<제공=고성군>

경남 고성군은 민원의 근원이었던 고성시장이 최근 일 년여 사이 새롭게 변모했다고 28일 밝혔다.

군에 따르면 고성시장은 장날 노점상들이 인도는 물론 차도까지 점령하고 평일에는 불법으로 쌓아둔 적치물로 인해 주민들 불편을 초래해 군의 골칫거리였었다.

고성시장은 전국 각지 상인들이 모여드는 경남 전통시장 중에서도 손꼽히는 규모의 시장이었다.

하지만 고질적인 노점상과 불법 적치로 지난 십여 년간 골치를 앓아왔다.

지난해 초까지도 공공요금 7000여만 원이 체납돼 단전·단수 위기를 겪었고, 시장상인회의 방만한 경영으로 상인들로부터 신뢰를 잃었다.

특히 불법 노점 난립으로 방문객들 불편과 민원을 초래했고, 노후화된 시설로 상인들과 군민들 불만은 끊이질 않았다.

군은 이런 상황에서 변화를 바라는 군민들 요구를 받아들여 지난해부터 고성시장을 상인회와 함께 개선에 나섰다.

먼저 고성시장상인회 임원진 교체 등 내부조직을 개편해 고질적인 공공요금체납 문제를 해소했다.

이와 함께 상인회 경영 투명화를 위해 행정 사외감사를 임명했다.

특히 십여 년간 난립했던 도로변 노점 정비를 위해 노점구역선 정비와 390여 명에 달하는 노점상에 대해 실명제를 추진했다.

불법 노점에 대해서는 행정대집행을 통해 적극 개선에 나섰다.

또한 지속적인 상인 교육과 질서유지 캠페인, 아케이드 시설 정비, 고성시장주차장 조성 등 시설현대화사업도 함께 추진해 주차난과 민원도 해소했다.

이런 노력으로 무법천지였던 고성시장은 질서가 바로잡히고 군민들에게 신뢰받고 사랑받는 전통시장으로 거듭나고 있다.

도에서는 전통시장 개선 우수사례로 손꼽히며 함안군 등 다른 지자체에서도 벤치마킹하기도 했다.

고성시장상인회에서는 그간 군민들 성원에 보답하는 차원에서 지난해 750만 원, ‘시장을 사랑하는 모임’에서도 100만 원, 고성시장 관외 상인이 500만 원 성금 기탁을 하는 등 새로운 변화에 앞장서고 있다.

백두현 군수는 “지난 1년 6개월여간의 고성시장은 무질서와 혼잡의 긴 터널을 벗어나 이제는 정돈되고 깨끗한 시장, 변화의 중심에 선 시장으로 탈바꿈했다”며 “그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코로나19, 소비 트렌드 변화 등 대외적 여건을 극복하기 위해 상인과 행정이 힘을 합쳐 앞으로도 발전하는 전통시장을 만들어 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군은 고성시장을 위해 앞으로도 상인들 자생력 강화, 고객서비스 개선, 관광객 유도를 위한 장터 운영 등 선진시장으로의 도약을 위한 남은 과제들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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