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후보들이 지난달 28일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 MBN스튜디오에서 MBN과 연합뉴스TV 공동주관으로 열린 본경선 1차 TV토론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왼쪽부터 박용진, 정세균, 이낙연, 추미애, 김두관, 이재명 후보. <사진=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후보들이 지난달 28일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 MBN스튜디오에서 MBN과 연합뉴스TV 공동주관으로 열린 본경선 1차 TV토론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왼쪽부터 박용진, 정세균, 이낙연, 추미애, 김두관, 이재명 후보. <사진=연합뉴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경선 선거인단 모집이 코로나19의 유행 속에도 흥행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그간 선거인단 확보를 위해 '조직 영끌'을 해 온 주자들은 저마다 승기를 잡았다고 자평하면서 중간 득실분석에 열중하는 모습이다.

4일 민주당에 따르면 전날 마무리된 2차 선거인단 모집 결과를 포함한 총 선거인단 누계는 약 186만명이다.

오는 16∼25일 3차 모집이 남아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2017년 대선 경선 당시 선거인단 규모였던 214만명을 훌쩍 넘길 것으로 보인다.

'슈퍼위크'에 순차적으로 발표되는 1·2차 선거인단의 투표 결과가 선거의 대세를 좌우할 것으로 보고 총력전을 펼친 결과로 분석된다.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후보 간의 공방이 가열되는 가운데 추가 단일화의 움직임도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터라 앞으로도 모든 주자가 거듭 '조직 총동원령'을 내릴 전망이다.

당 관계자는 "올림픽에 코로나까지 겹쳤음에도 하루 2∼3만명씩 모집된 것은 상당한 흥행"이라며 "3차 때에는 더 몰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각 캠프는 선거인단 모집 결과를 두고도 아전인수식으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이 지사 측은 목표로 삼은 과반 달성에 무리가 없다는 반응이다.

이 지사 캠프 관계자는 "1위 후보인 만큼 모집단이 클수록 좋다"며 "현역 의원이나 지역위원장 등 공조직이 다른 후보에 비해 많고, 자발적 지지자나 포럼 등 저변도 넓다"고 말했다.

반면 이 전 대표 측은 응집력이 높은 캠프의 장점을 살려 조직력에서 밀리지 않는다고 맞서고 있다.

캠프 관계자는 "선거인단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당에 애정이 많은 '고관여층'이기 때문에 단순히 샘플을 돌리는 여론조사와 같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세균 전 총리 측은 "조직력을 바탕으로 상대적으로 약진했다고 본다"며 "1·2위 주자와 비등비등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현역 의원의 참여가 적어 '공중전'에 치중하는 후발 주자들도 조직력이 전부가 아니라며 선전을 자신하고 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측 관계자는 "선거인단 모집이 흥행할수록 조직의 영향은 줄고 자발적 참여자가 많다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당 선관위 관계자는 "선거인단이 많이 몰린다는 건 그만큼 경쟁이 치열하다는 것"이라며 "원사이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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