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당의 민주적 운영이 얼마나 중요한지 잊고 있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12일 서울 영등포구 용산빌딩 선거캠프 사무실에서 열린 '원희룡의 원팀캠프 데이'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12일 서울 영등포구 용산빌딩 선거캠프 사무실에서 열린 '원희룡의 원팀캠프 데이'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이우호 기자] 원희룡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13일 이준석 대표를 향해  "이준석 대표의 오만과 독선, 좌시하지 않겠다"며 "성공의 기억과 권력에 도취해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원희룡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 당이 무엇 때문에 망했었는지 모르는가'라고 반문하며 "지도자의 오만과 독선 때문이었다. 이회창 총재가 그랬고 박근혜 대통령이 그랬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은 돌아보지도 않고 오직 나만 따르라고 명령했다. 구성원 간의 자유로운 소통을 차단하고 민주적인 당 운영을 무너뜨렸다"라면서 이준석 대표를 작심 비판했다.

그는 "나는 36살 정치를 시작하면서 당 민주화를 위해 끊임없이 싸웠다"라면서 "당 민주화만이 민심을 얻고 정권을 획득하며 성공적인 국정을 보장하리라 믿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대표는 성공의 기억과 권력에 도취해 있다"라며 "이 대표의 당 대표 선거 승리는 대단한 일임에 분명하다. 그렇다고 해서 자신의 성공 기억을 절대화해선 안 된다"라고 충고했다.

원 후보는 "자신의 손바닥 위에 대선 후보들을 올려놓고, 자신이 기획 연출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시키려 한다"며 "그리하면 국민의 관심과 지지를 받아 대선 승리가 가능하다 믿는 것 같은데, 이는 무책임하기 그지없는 없는 일이다"면서 이 대표를 깎아내렸다.

그는 "여러 번 지적했지만 당 대표 선거와 대선 후보 선출은 아예 차원이 다르다"면서 "당 대표가 공정한 관리자로서의 역할에 의심을 받는 순간, 흥행 성공은커녕 판 자체가 깨져버리는 파국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당의 민주적 운영이 얼마나 중요한지 잊고 있다'를 강조한 원 후보는 "경선 룰을 정하는 것처럼 중대한 사항은 구성원들의 의사를 널리 수렴하고 당헌 당규상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최고위원회에서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대표는 이러한 과정과 절차를 무시하고 있다. 오만과 독선의 당 운영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며 "지금이라도 '경선 룰 제정과 흥행은 나에게 맡기라'는 독단을 멈추라. 공정한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하기 위해 최고위원들과 머리를 맞대라"고 거듭 충고했다. 

원 후보는 "그리고 눈을 돌려 문재인 정권의 무능과 독선에 맞서 달라"며 "당 대표가 경선 후보들과 사사건건 집안 싸움할 때가 아니다. 최전선에서 문재인 정권과 싸움을 진두지휘해 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나는 이 대표가 당 대표 본연의 역할에 대해 심사숙고하여 행동해달라고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요구하고, 심지어 직접 전화 통화를 통해 설득해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권교체라는 절체절명의 역사적 소명 앞에 이 대표가 당 민주화를 굳건히 지켜내고 당내 분란의 소지를 차단하는 역할을 하지 못한다면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고 강하게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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