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의 심장 광주... 국민의힘 입당 여부는 개별적 선택 사항에 맡겨 
"문재인 정부 무능... 수많은 국민 실망시켜"
윤 전 총장 측 "'국민의힘'이라고 호남과 담쌓는 사람 아니야"

윤석열 전 총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윤석열 캠프>
▲ 윤석열 전 총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윤석열 캠프>


[폴리뉴스 홍수현 기자] 호남지역 15개 단체가 17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지지를 선언했다. 호남은 전통적으로 여권의 심장부라 불리는 곳이기 때문에 이들의 행보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감동포럼과 공정사회연구원 등 윤 전 총장을 지지하는 호남지역 15개 단체는 이날 오전 광주시의회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윤 전 총장이국민의힘 경선을 통과해 범야권 대선후보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송기석 전 국회의원을 대표로 발표한 성명을 통해 "문재인 정부의 지난 집권의 결과는 호남인들에게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수많은 국민들을 실망시켰다"며 "실패한 부동산정책을 보더라도 정권의 무능함을 여실하게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이어 "2022 대선에서 호남은 더 이상 더불어민주당이 아닌 새로운 정치세력, 정권교체를 위한 새롭고 과감한 선택이 필요하다"며 "윤 전 총장이 호남의 새로운 정치세력을 구축하고 범야권을 묶어내는 역할을 통해 '정권교체'라는 대의적 명분을 실현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지지 이유를 밝혔다. 

단 지지자들의 국민의힘 입당 여부는 개별적 선택 사항으로 남겨두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의 핵심 지지기반인 호남을 고려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윤 전 총장 측은 이날 < 폴리뉴스 >에 "윤 전 총장이 해왔던 호남 관련 행보는 기존 보수 세력 정치인들이 해오지 않았던 것을 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예를 들어 5.18 광주 민주화 항쟁에 적극적인 의견을 개진하고, 고 김대중 대통령 서거일을 맞아 예정된 행사도 있음을 알렸다. 

윤 전 총장 측은 이러한 그의 행보에 대해 "결국 우리가 전국 선거를 하는 입장에서 국민을 대상으로 평가를 받는데, 특정 지역에 대한 문제를 애써 외면해왔던 과거를 다시 답습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며 "결국 그것이 국민통합이라는 가치에 가장 맞는 행보이고 그래서 캠프 이름이 '국민캠프'며 그런 차원의 행보를 계속할 것"이라 말했다. 

이어 "'어디를 한 번 갔다'는 보여주기식 정치가 아닌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진솔한 소통을 할 것"이며 "국민의힘 소속이라 해서 '우리랑 또 담 쌓는 사람이냐'고 호남에서 오해하실 이유는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이날 공동 기자회견에는 감동포럼(대표 송기석), 공정사회연구원(상임대표 윤택림), 국평포럼 광주지부(사무총장 김영동), 광산문화경제연구소(소장 임한필), 백화포럼(대표 양혜령), 아시아태평양교류협력연구원(원장 김주삼), 윤공정포럼 광주전남위원회(위원장 고광희), 윤사모 전라남도(회장 최원담 조대웅), 윤사모 광주광역시(회장 이선희, 박미란), 윤사모 전라북도(회장 김규옥 민경선), 윤석열과 정권교체행동연대 호남위원회(위원장 김용채), 윤전모 광주광역시(사무총장 신선규), 진리자유통일광주연대(대표 김남수), (사)한국일용노동자복지협회 전남지부(지부장 강래성), 21세기경제학연구소(상임고문 양승국) 등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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