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수 "선관위원장도 맡지 않겠다…이 대표 잘못한 것 많아"
서병수 측 “당은 대선후보 비전을 따라갈 수밖에 없다”
[폴리뉴스 김유경 기자] 국민의힘 경선준비위원회 위원장인 서병수 의원이 경준위원장 직을 사퇴했다. 서 의원 측은 향후 당이 후보-선대위원장-당대표 3각 협조를 하며, 후보 중심으로 당이 따라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 의원은 20일 국회에서 열린 경준위 회의 후 기자들에게 "후보 캠프의 오해와 억측으로 공정성과 객관성을 의심받는 처지에서 경준위원장 직을 오늘부로 내려놓고, 거론되는 선관위원장도 맡지 않겠다"고 밝혔다.
서 의원 측은 이날 <폴리뉴스>와 통화에서 “후보가 뽑히면 대선이란 판은 후보 중심으로 흘러가게 돼있다”면서 “대선후보가 갖고 있는 비전이나 정책, 공약 쪽을 당에서 따라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경준위원장 직 사퇴를 밝히면서 "오해에서 만들어진 갈등과 분규가 말끔히 정리되고 선거 관리가 잘 돼 훌륭한 대통령 후보가 뽑히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최근 당내에서는 서 의원이 당헌·당규에 규정되지 않은 토론회를 추진하는 등 중립성 논란을 불러일으켰다며 갈등이 일었다. 특히 이준석 대표가 서 의원을 선관위원장으로 임명하려고 하자 더 큰 반발이 나왔다.
서 의원은 "경준위 갈등에 대해 이 대표에게도 말씀드리고자 한다"며 "이 대표가 우리 당의 상징이고 대표이지만, 잘못한 것이 많다고 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너무 잦은 SNS라든가 인터뷰, 후보나 당 의원들에게 민감하게 반응하는 자세는 반드시 고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 의원은 논란이 됐던 25일 비전발표회를 두고는 "후보들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기획한 것이므로 (참석) 의무 조항이 아니다"라며 "선관위를 구성하기 전에 이뤄지는 모든 행사는 의무가 없다"고 말했다.
선관위는 오늘 26일 출범할 예정이다.